[2019 아시아 대학평가]
카이스트 등 줄줄이 순위 하락에 마틴 잉스 QS 자문위원장 지적
"한국 대학들, 현재 자리에 안주할 여유 없어"
'2019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카이스트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진 9위로 한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10위에 턱걸이했던 서울대는 올해 11위로 1년 만에 다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27일 조선일보와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 (Quacquarelli Symonds)'가 공동 발표한 '2019 아시아 대학 평가'에 따르면, 카이스트·서울대·고려대(12위)·성균관대(16위) 등 4개 대학이 상위 20위에 들었지만, 고려대만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고 모두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국립대가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칭화대(4위)·베이징대(5위) 등 4개 대학이, 홍콩은 홍콩대(3위)·홍콩과기대(8위) 등 3개 대학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틴 잉스 QS 자문위원장은 올해 평가 결과에 대해 "한국 대학들의 순위 하락이 통상적 연간 변동의 가능성 외에 근본적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위기에 대한 국가적 우려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잉스〈사진〉 위원장은 "한국의 대학들이 현재 자리에 안주할 여유는 없다"고도 했다. 국가의 성장 엔진인 대학의 경쟁력이 주저앉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 대학들의 순위는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5년 전인 2014년 평가에서 2위까지 올랐던 카이스트는 이후 3
이 기간 포스텍은 9위에서 26위로 처졌다. 상위 50위 이내 한국 대학 수도 지난해 9곳에서 8곳으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6개 대학은 작년보다 순위가 내려갔다.
특히 최근 3년간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0위 안에 든 한국 대학의 평균 순위는 2017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