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0. 16:45ㆍC.E.O 경영 자료
[경향신문] ㆍ경기 화성시 산업단지 중소 제조업체들 폐업 줄이어
‘매매·임대’ 현수막 걸어놓고
수년째 비어있는 공장 많아
작년 폐업·이전 398곳 급증
미등록 업체 합치면 더 많아
시 “강소기업 육성해 극복”
지난 7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산업단지에는 ‘공장 매매’ 또는 ‘임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고 공장 문은 굳게 닫혀 건물만 남아있는 곳들이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비어있어 잡초가 무성한 한 공장에는 수도요금 독촉장 10여장이 한 묶음으로 배달돼 있었다.
산업단지 입구에서 만난 김모씨(40)는 “경기가 불황이라 폐업하고 들어오고 또 폐업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이 지역 업체들은 제조업 분야에서도 가장 밑이라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부터 이전하는 인구와 산업을 적정하게 배치할 수 있는 성장관리권역인 화성시는 35년여 전부터 산업단지를 조성해 중소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인근 안산과 수원지역의 산업단지보다 땅값이 저렴해 중소 제조업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화성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이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인건비 부담, 높아지는 원료값 등으로 인력을 줄이거나 폐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장안면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관계자는 “원가는 올랐지만 제품 단가는 그대로다 보니 직원들 월급이 몇개월씩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이나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하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화성 팔탄면의 한 제조업체는 최근 2년간 1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통계상으로도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성장성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8년 경기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7년 13.8%에서 2018년 6.9%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 중 제조업은 같은 기간 15.5%에서 3.9%로 낮게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7년 4.6%에서 2018년 4.1%로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화성 지역의 등록 업체 폐업·이전 등 건수는 2017년 372개소, 2018년 385개소, 2019년 398개소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장 면적 500㎡ 이상 등록 의무가 있는 업체 대상이라 소규모 영세업체를 더하면 폐업 수는 더욱 늘어난다.
시는 관내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의 폐업을 막기 위해 올해 150억원을 들여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강화’, ‘산업진흥 및 첨단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사진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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