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1.18 03:00
한국당 원내대표 등 항의 방문
양승동 사장 "재발 않도록 조심"
KBS가 17일 최근 자유한국당에 불리하게 설계된 여론조사를 보도한 데 대해 사과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적 사항을 시청자에게 공지하기로 했다.
KBS는 지난달 27일 메인뉴스에서 "다가올 총선에서 정부의 실정(失政)보다 보수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 질문엔 '자기반성 없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야당'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었고, 선관위는 "편향적인 여론조사"라고 판단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KBS 양승동 사장은 이날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등의 항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여론조사 내용을 치밀하게 살피지 못했고, 그 결과를 보도한 여파에 대해 역시 잘 살피지 못했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를 하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했다.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관위가 통보한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든 시청자에게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KBS는 지난 7월에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문구에 한국당 로고가 합성된 사진을 보도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KBS는 지난 7월에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문구에 한국당 로고가 합성된 사진을 보도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