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삼이사도 안하는 추태" 추미애, 과거 "이회창 놈" 취중욕설
2020. 1. 20. 20:43ㆍC.E.O 경영 자료
'상갓집 추태'라고 사건을 규정하면서 '개탄스럽다'고 검찰을 질타한 추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이 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의 욕설 파문을 거론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의원 취중욕설 파문'이라는 제목의 과거 신문 기사를 공유했다. "이 분(추 장관)은 욕이 예술"이라며 "얼큰하게 디오니소스신의 영감을 받은 것"이라는 글도 남겼다.
진 전 교수가 공유한 기사는 추 장관의 정계 입문 초기인 2001년 기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서울의 한 한정식집에서 열린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당내 바른정치실천연구회(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 10명의 저녁 모임이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났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심한 욕설을 섞은 막말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추 장관은 당시 조선일보에 기고하던 이문열 작가를 가리키며 "가당치 않은 놈이 X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라고 말했다.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를 거론하며 "이회창 이 놈"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야당 대표였다. 함께 자리한 동아일보 기자에게는 "김병관 사주(社主) 지시로 글을 썼느냐"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언론엔 지난 18일 한 상가에서 양석조(47·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선임연구관(차장급)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무혐의를 주장한 심재철(51·연수원 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급)에게 "네가 검사냐", "네가 조국 변호인이냐"고 항의한 사실이 보도됐다.
이에 추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대검 핵심 간부들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부장은 대표적인 친문(親文) 검사로 알려져 있다. 추 장관의 법무부 대변인과 청문회준비단 홍보팀장을 거쳐 지난 13일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선임연구관은 지난해 7월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으로 보임돼 조국 가족 관련 수사와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등의 실무를 맡아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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