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1. 16:30ㆍC.E.O 경영 자료
결제 '1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3.7% 감소
'문케어 효과' 4분기 보건·의료서비스 11%↑
"음식배달·쇼핑 등 온라인 소액결제 수요 증가"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이른바 ‘문케어’ 영향으로 보건·의료 수요가 늘면서 카드 이용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최근 ‘배달 앱(App)’을 통한 ‘맛집’ 배달 문화가 발달면서 배달 음식 카드 결제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용카드의 지난해 연간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약 666조8000억원과 131억9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34조4000억원)와 10.3%(12억4000만건) 늘었으며, 전체 실적 대비 각각 77.8%와 60.6%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카드 거래 대비 신용카드의 승인금액 증가폭은 소폭 작은 반면 승인건수가 큰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신용카드의 소액결제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 카드 결제 1건당 평균 승인금액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의 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3만9392원으로 전년 4만886원 대비 약 3.7%(1494원) 줄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2만2616원에서 2만2160원으로 2.0%(456원) 감소에 그쳤지만, 신용카드는 5만2901원에서 5만564원까지 4.4%(2337원) 감소했다. 특히 법인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이 가장 큰 폭인 8.2%(1만241원)까지 줄면서 지난해 평균 11만4665원을 보였다.
반면 분기별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지난해 1분기 49억3000만건(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 △2분기 55억2000만건(10.0% 증가) △3분기 56억4000만건(8.3% 증가) △4분기 56억6000만건(10.1% 증가) 등 비교적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 요인으로 지난해 정부의 세제 지원정책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구매 수요와 신차 효과가 늘면서 연말 자동차 판매액의 증가가 꼽힌다.
통계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승용차 판매액은 14조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6%(1조4914억원)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약 1.7% 증가에 그친 점을 미루어 볼 때, 고가의 국산 신차와 수입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액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인한 보건·의료 수요 증가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업종의 카드 이용금액이 2018년 4분기 11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3조400억원까지 약 11.0%(1조3000억) 증가했다. 전년 대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이 늘면서 ‘스포츠시설 및 오락문화 분야’의 카드 결제도 12.1%(3800억원)나 늘었다.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한 구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관련 카드 승인금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37조15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4%(5조7808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4~5월과 7~8월에도 각각 전년 대비 약 18.5%(3조4147억원) 및 18.3%(3조4666억)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앱 또는 온라인 주문을 통해 조리돼 배달되는 ‘음식서비스’ 카드 거래가 지난해 하반기(7~12월) 4조73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0%(2조1324억원)나 대폭 늘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음식배달·쇼핑 등 온라인 소액 구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신용카드 승인건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금액은 줄어 평균 승인금액도 감소 추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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