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태호는 경남 지역 출마 고수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종로 지역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공천 면접을 본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비롯한 잠룡급 인사들에 대한 공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종로 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면접 후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8명의 후보와 같이 면접을 봤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황 대표를 ‘황교안 후보’라고 불렀다. 황 대표와 함께 면접을 본 김천식 후보는 “황 대표의 당선을 돕는 게 도리”라며 경쟁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황 대표는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놀랄 정도로 이기겠다”며 “그 출발점이 종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라와 당을 생각하는 중진들이 뜻을 모아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각각 경남 양산을과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이들은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떨어져 ‘단독 면접’을 봤다. 두 후보는 당의 계속된 험지 출마 요구에도 경남 지역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면접 후 “나는 이미 고향 출마에 컷오프를 당한 셈”이라며 “양산을까지 컷오프를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정권 교체에 인구 840만인 PK(부산·경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중심축이 없기 때문에 양산 대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경남 출마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현재 지역구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렸다”며 “민심은 정치 공학 너머에 있다. 험지 출마를 안 하면 당을 위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분법을 다 적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심사 결과는 공관위의 추가 심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 중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공천 지역에 대해 “정치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라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비롯한 잠룡급 인사들에 대한 공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종로 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면접 후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8명의 후보와 같이 면접을 봤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황 대표를 ‘황교안 후보’라고 불렀다. 황 대표와 함께 면접을 본 김천식 후보는 “황 대표의 당선을 돕는 게 도리”라며 경쟁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황 대표는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놀랄 정도로 이기겠다”며 “그 출발점이 종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라와 당을 생각하는 중진들이 뜻을 모아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각각 경남 양산을과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이들은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떨어져 ‘단독 면접’을 봤다. 두 후보는 당의 계속된 험지 출마 요구에도 경남 지역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면접 후 “나는 이미 고향 출마에 컷오프를 당한 셈”이라며 “양산을까지 컷오프를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정권 교체에 인구 840만인 PK(부산·경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중심축이 없기 때문에 양산 대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경남 출마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현재 지역구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렸다”며 “민심은 정치 공학 너머에 있다. 험지 출마를 안 하면 당을 위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분법을 다 적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심사 결과는 공관위의 추가 심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 중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공천 지역에 대해 “정치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라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