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 17:43ㆍ이슈 뉴스스크랩
[단독] 이낙연 전 국무총리 아들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유튜브에서 '코로나19' 관련 장난스러운 발언해 뭇매... 이낙연 아들 "대중에게 공포 주기 보다는 안심 주자는 취지로 가볍게 한 것... 사과 방송했다"
글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맨 오른쪽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모씨. 사진=유튜브 캡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장난스러운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모씨는 서울 모 병원에서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이모씨는 지난 2월 14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39만 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의학 관련 채널 중에선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 방송에는 이씨와 이씨가 소속돼 있는 병원장을 포함해 총 세 명이 출연했다. 사회자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하자 이씨는 “아무 말이나 하려고…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뭐 이런 얘기 하려고 나왔는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떨어지면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올라가는가’라는 질문에 이씨는 “올라갈 것 같은데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닌가”라고 의아한 표정을 짓자 제작진이 “(감염률이) 떨어진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씨는 2015년 창궐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언급하며 “치사율이 훨씬 더 높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확진자 나오는 속도가 줄긴 한 것 같은데요. 최근 며칠 동안 1명?”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외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후쿠시마에 있는 방사능을 일본이 어떻게 할지 모른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조용히 버리고 있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러자 이씨는 “지금 이거 시끄러운 것 때문에 뉴스 나오던데… 몰래 방수하고 있다”고 받기도 했다. 일본이 ‘코로라19’가 확산되는 틈을 타 방사능 오염물질을 몰래 버리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방송이 촬영된 시점(2월 14일)의 국내 확진자는 총 28명이었다. 그중 ‘격리 중인자’는 21명이었으며, 치료되어 ‘격리 해제된 자’는 7명이었다. 사망자는 0명이었다. (2월 14일 16시 기준) 코로나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없었지만,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던 시점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료인으로서 납득하기 힘든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해당 채널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의사들이 저렇게 가볍게 말하는 건 좀 문제긴 하네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자격 없다고 느꼈네요” “초반부터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너무 터무니없이 얘기하니깐 보기 싫어지네요” “니들 의사 맞냐? 지금 이 상황이 농담 따먹기 할 정도로 우습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게 이렇게 희화화할 소재입니까? X고생하는 같은 의사들 기분은 안중에도 없습니까? 확진 받고 치료도 못 받고 죽는 환자들은 안중에도 없습니까? 진짜 혐오스럽네. 혐오 콘텐츠로 신고했습니다”라고도 했다.
문제의 영상을 최초로 분석했던 최연혜 미래통합당 의원실 관계자는 "의사로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조기에 진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 사태를 바라보는 의사들의 안이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씨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고정 패널이긴 하지만, 그 채널의 대표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다음과 같은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찍을 당시에는 3일 동안 확진자가 안 나오던 시점이다. 확진자가 50명 이내였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줄 알았는데, 그 다음 날(2월 15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팬데믹(pandemic.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 하지 않았다. (당시엔) 코로나에 대해 진지하게 방송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기라성 같은 교수님들이 진지하게 방송을 많이 하셨다. 저희는 가벼운 얘기 위주로 편성했다. 대중 공포성으로 가는 것보다는 안심을 주자는 취지로 가볍게 한 것이다.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다. (방송이 나간 후) 2주 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2주 뒤 (촬영한) 방송에서는 진지하게 마주보는 코너를 가졌고,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한 사과 말씀도 드렸다.>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는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고 묻자 이씨는 "조금 가볍게 하는 채널이라 농담도 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본래 방송의 취지는 세 남자들의 수다이지, 심각한 얘기를 하는 방송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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