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비자 발급 사실상 중단…삼성전자·SK하이닉스 "애가 탄다"
2020. 3. 8. 23:42ㆍC.E.O 경영 자료
최근 비자를 신청한 임직원은 ‘14일 격리’ 등을 감수하고서라도 긴급하게 중국에 가야 하는 ‘필수 인력’인데, 출국을 기약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인에게 발급한 비자 건수는 14건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발급에 보통 나흘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마지막주 월요일(2월 24일) 이후 신청한 대다수 사람들이 비자를 못 받은 것이다. 이 기간 중국 비자 신청자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발급대행사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한 달 이상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베이징시 등 중국 14개 성(省)·시(市)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 입국자 등에 대해 14일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런데도 중국 비자를 신청한 인원은 2주간 발이 묶이더라도 출국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 등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선 “비자가 안 나와 일정이 완전히 틀어졌다”는 하소연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중국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지만, 중국 생산시설 가동이나 연구개발(R&D) 등에 꼭 필요한 인력은 보내고 있다. 반도체업체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근무해야 할 R&D 인력이 최근 비자를 못 받아 한국에 묶여 있다”며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업체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들도 출국을 못 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직원들만으론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없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중국의 비자 발급 거부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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