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9. 08:03ㆍC.E.O 경영 자료
‘저널리즘’의 미래 유튜브에 있을까
[유튜브 저널리즘③-1] YTN 물량공세, MBC·SBS 20대 겨냥 서브채널 강세… 취약한 수익성 정치적 양극화 고민, 신뢰자산 활용 과제
금준경 박서연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이메일 바로가기
승인 2020.03.08 08:44
유튜브가 언론 지형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언론사에게 유튜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정치인과 시사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매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취재형 100만 유튜버가 등장했고 언론이 외면해온 소수자와 약자에게 유튜브는 ‘확성기’가 됐습니다. 언론을 매개해 홍보에 열을 올렸던 공공기관과 기업은 직접 소통에 나섰습니다. 2020년을 맞아 유튜브 저널리즘 지형을 심층 분석하겠습니다. <편집자주>
3. 언론사 유튜브 전략 점검
4. 색다른 목소리 내는 언론사 버티컬 브랜드
5. 지역언론과 유튜브
6. 정치시사 유튜버 판세 뒤흔들까
7. 소수자와 약자 목소리 스피커 달다
8. 취재원에서 경쟁자로, 유튜브 뛰어든 시민단체
9. 교육감이 드립치는 시대, 유튜브와 공공기관 소통
10. 유튜브 브랜드 저널리즘 성과는
유튜브가 ‘저널리즘’의 무대가 됐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공정 보도를 감시하는 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보도 모니터링을 유튜브에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언론사에 유튜브 채널 운영은 필수가 됐고 기자들이 직접 유튜브에 뛰어들기도 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을 ‘유튜브 언론인’이라고 소개했다.
42.4% vs 42.4%. 지난해 12월 한국언론진흥재단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 연구에 실린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본 유튜브 채널의 출처를 묻자 ‘언론사’라는 응답과 ‘비언론사’라는 응답이 동률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언론사끼리 경쟁하는 네이버와 다르다. 언론사들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신의한수’와 같은 시사 유튜버 뿐 아니라 ‘오분순삭’과 같은 방송 가공 콘텐츠, 유튜버들의 예능 콘텐츠와도 경쟁해야 한다. 무한경쟁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이어가고 있는 언론사의 유튜브 전략을 점검했다.
YTN 구독자 1위, MBC SBS 서브채널 강세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뉴스 채널 현황을 분석한 결과 YTN이 구독자 157만명으로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2위는 JTBC뉴스 채널로 128만 구독자를 갖고 있다. 두 언론사는 2017년 첫 조사 이래로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SBS와 MBC는 20위권에 각각 3개 채널씩 진입했다. 3위와 4위는 SBS에서 운영하는 비디오머그(79만5000명)와 SBS뉴스(75만5000명) 채널이 차지했다. 스브스뉴스 채널은 10위(50만6000명)였다. SBS 주요 3개 유튜브 채널 구독자의 합은 200만명이 넘는다. MBC는 MBC뉴스(57만9000명) 8위, 엠빅뉴스(44만4000명) 14위, 14F일사에프 (34만1000명) 19위를 차지했다.
구독자 5위는 채널A 뉴스였으며 6위 TBS 시민의방송, 7위 KBS News, 9위 뉴스TVCHOSUN, 11위 팩트TV NEWS, 12위 newstapa, 13위 MBN News, 15위 연합뉴스TV, 16위 조선일보, 17위 MediaVOP(민중의소리), 18위 ohmynewsTV, 19위 14F 일사에프, 20위 한겨레TV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송사들의 채널은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종합일간지는 조선일보, 한겨레 두 곳이 20위권에 올랐고 10위권에는 없었다.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특성상 영상 자원이 많은 방송사의 경쟁력이 신문사를 압도하고 있다.
방송사, 영상 가공하고 젊은 뉴스 도전
YTN은 방송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썼다. YTN은 유튜브에 올린 영상 수가 45만건에 달한다. 두 번째로 많은 영상을 올린 연합뉴스TV(28만건)와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서정호 전 YTN플러스 크리에이티브제작팀장은 “양적인 면에서 승부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YTN은 유튜브 업로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뉴스 리포트 영상 전체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방송사들은 방송 소스를 가공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스브스뉴스는 SBS에서 방송된 예능, 드라마 콘텐츠를 ‘짤’로 쓰고 있다. 스브스뉴스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잇달아 구속된 시점에서 과거 한나라당 경선 당시 두 정치인의 네거티브 공세 영상에 발라드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풍자’했다. 14F는 옛 뉴스를 자료화면에 넣어 추억의 불량식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방송이기에 ‘라이브 방송’에도 보다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유튜브는 라이브 콘텐츠를 적극 노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방송사들은 정규뉴스, 특보 등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내보내고 있다.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라이브 편성을 채우는 시도도 시작됐다. SBS는 온라인 전용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방송사들은 ‘스낵컬쳐’ 중심 뉴스를 제작하는 등 젊은 독자 공략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스브스뉴스는 코로나19 관련 뉴스 리포트 영상 대신 진단 검사하고 자가격리한 ‘후기’ 영상을 올렸다. 스브스뉴스가 선보인 스낵컬쳐형 뉴스 포맷은 엠빅뉴스, 14F, 크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엠빅뉴스, 스브스뉴스, 14F는 등록 영상 수에 비해 총 조회수, 구독자수가 많은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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