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1. 15:50ㆍC.E.O 경영 자료
비례당 말바꾸기 논란에… 이낙연 "우리가 만들겠다는 것 아니잖나"
조선일보 유병훈 기자
입력 2020.03.11 10:20 | 수정 2020.03.11 11:04
與, 연합 비례당 참여 가닥에⋯ 李위원장 "연동형 비례제 도입 취지 위협받는 게 논의 출발"
진중권 "논리에 구속되지 않는 사람들⋯ 李도 양정철 아래 있다는 의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1일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 정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관련,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도입했던 취지가 위협을 받는데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당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가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비례용 위성정당을 비판해놓고 이제와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가 (비례당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는 국민의 지지에 근접하게 의석도 배분돼야 한다는 게 철학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비례용 미래한국당을 만들겠다고 하는데도 선거법 개정을 강행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을 "꼼수 가짜정당"이라며 자신들은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통합당 측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신들도 비례용 연합 정당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위원장 주장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방송에 나와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 것이냐는 물음에 "그런 짓(비례민주당 창당)을 해서 되겠느냐.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 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편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 8일 비례 연합 정당 참여 문제를 논의한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비례당 참여에 대한)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을 두고 이 위원장은 "제가 그 앞에 더 중요한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는 다 빠졌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하려고 했던 취지가 사고의 원점이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후에도 이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와 입장이 다르다'는 지적에 "우리가 (비례당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민주당이 비례용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게 아니라 외부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연합 비례 정당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말을 바꾼 게 아니란 주장이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차피 논리에 구속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면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낙연도 양정철 아래에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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