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9. 11:39ㆍ이슈 뉴스스크랩
이낙연 "우한코로나" 말해놓고 "그런 적 없다" 거짓 해명 논란
조선일보 손덕호 기자, 민서연 기자
입력 2020.04.06 19:40 수정 2020.04.06 20:55
토론회 리허설서 "우한 코로나" 발언
與, 과거 '우한 코로나' 고집하는 野 비판
"코로나19라고 말했다" 해명했다 논란 커져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6일 오전 상대방 후보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의 TV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우한 코로나"라고 말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날 오후 이 위원장 측은 이를 보도한 언론에 "우한 코로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토론회 리허설 녹음파일을 확인한 결과 이 위원장은 "우한 코로나"라고 두 차례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말 실수'로 끝났을 일이 논란이 더 커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해당 발언은 방송이 시작되기 10분 전인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리허설에서 나왔다. 사회자가 리허설을 시작하자 황 대표가 먼저 오디오 테스트를 하기 위해 발언을 했다. 이후 이 위원장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종로구민 여러분 우한 코로나로 여러분이 얼마나 깊은 고통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 저도 여러분 뵐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라고 15초간 짧은 발언을 했다. 이 위원장은 오전 11시 토론이 정식으로 시작한 뒤에는 "여러분께서 코로나19로 얼마나 깊은 고통을 겪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지난 2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글 명칭을 '코로나19'로 부르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적으로 퍼진 감염병 명치에 특정 지명을 붙이는 것은 차별·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고 했다는 이유였다. 여당도 이에 따랐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우한 폐렴' 등 이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넣어서 불러왔다. 황 대표는 "국민에게 편한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2월 13일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자유한국당(현 통합당)과 일부 언론은 아직도 '우한 폐렴'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이 '우한'을 고집하는 것은 대체 무슨 명분과 실익이 있나"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19'라는 명칭을 사용하자고 한 지 두 달이 지나 여당 선거를 이끄는 이 위원장이 "우한 코로나"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이 발언 후 약 6시간이 지나 이 위원장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SNS를 통해 "이 위원장이 리허설에서 '우한 코로나'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코로나19"라고 말하는 11초 분량의 영상도 제공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또 다른 리허설 영상이었고, 당시 대기실에서 리허설을 지켜보던 기자들 수십명이 "우한 코로나"라는 이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논란이 제기됐고, 이 위원장 측은 SNS에 올린 해명 공지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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