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출신 천주교인 강남수씨, 대한민국-가톨릭 교회의 좌경화 걱정하며 24일간 단식 끝에 세상 떠나

2020. 4. 25. 21:42C.E.O 경영 자료

경찰관 출신 천주교인 강남수씨, 대한민국-가톨릭 교회의 좌경화 걱정하며 24일간 단식 끝에 세상 떠나

"정치사제들로 인해 천주교가 공산혁명기지로 변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어"....26일 오전 11시 대한문 앞 애국시민장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나라와 천주교회의 좌경화를 걱정하며 단식하다가 세상을 떠난 강남수(베드로)씨의 빈소. 사진=펜앤드마이크

경찰관 출신의 천주교인이 좌경화되어 가는 대한민국과 가톨릭교회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24일간 단식기도를 하다가 4월 24일 세상을 떠났다고 《조갑제닷컴》 《펜앤드마이크》가 보도했다. 고인의 이름은 강남수씨, 세례명은 베드로. 향년 87세. 고인은 천주교 전래 초기에 순교자를 배출한 집안 태생으로 가톨릭이 모태신앙이었다. 단국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후 경찰에 투신, 평생 경찰관으로 봉직했다. 1‧21사태 당시에는 청와대에 근무했다.

《조갑제닷컴》 《펜앤드마이크》 보도에 의하면, 고인은 세월호 사태 이후 ‘종북좌익세력들에 의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는데 나라를 위해, 가톨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를 고민해 왔다고 한다. 작년 겨울 명동성당에서 단식을 하려 했으나 딸인 강아녜스씨가 “봄에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만류했다고 한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하 대수천) 대표에 의하면, 3월 29일 이 대표를 만나자고 청한 강남수씨는 “내 나이 87세로,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와 천주교를 위해 순교(殉敎)로 인생을 마감하겠다”면서 “정치사제들로 인해 천주교가 공산혁명기지로 변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다. 평생을 경찰로 살아온 자신이 천주교와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마지막 남은 인생을 나라와 천주교에 바치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강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너무 못해. 그리고 좌경화된 천주교에 경종을 울려줘야 해요”라면서 이계성 대표에게는 “건강을 찰 챙겨 반드시 문 정권을 퇴치하고, 천주교를 바로 세워달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고 한다.

단식을 시작하면서 고인은 “1. 대통령 잘못으로 계속 나라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 2. 한국천주교회가 하루하루 부패되어 가는 것을 보고 3.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이몸이라도 주님께 받쳐 도와달라는 간절한 기도입니다”라는 간판을 텐트 앞에 내걸었다.

이후 24일간 강남수씨는 정치인들처럼 보여주기 위한 ‘쇼’가 아니라 진짜 목숨을 건 단식을 결행했다. 딸 강 아네스씨가 “아버지, 단식 할 만해?”라고 묻자 “다시 태어나면 두 번 다시 단식 안 할 거다. 너무 힘들어서…. 먹는 유혹이 뱃속에서 그렇게 요구를 한다. 그렇게 뱃속에서 난리를 한단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딸이 “아버지, 때 되어서 자연사는 어쩔 도리가 없지만 이렇게 돌아가시는 것은 안 돼요. 남편도 죽고 제가 의지할 데라고는 아버지밖에 없는데 안 돼요”라며 단식 중단을 호소했지만, “너는 너의 삶이 있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삶이 있으니 놓아 달라”며 단식을 계속했다고 한다.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딸이 병원으로 모시겠다고 했지만, “아니다. 이제 끝났다. 그러지 말거라”라고 하셨다”며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계성 대수천 대표와 딸 강 아녜스씨에 의하면 단식 내내 성당측은 냉랭한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이계성 대표는 “플래카드도 걸지 못하게 하고, 단식 중이던 텐트 바깥으로 금줄을 치고 사람을 벌레처럼 취급했다. 급기야는 성당 마당에서 나가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었다. 나가지 않으면 하루에 50만 원씩 벌금처분을 받았다”면서 “그 성당은 강베드로가 40년을 다닌 성당이고, 성당을 건축할 때에 평생 박봉의 경찰로 3자녀를 키우며 검소하게 살아오신 강베드로가 적지 않은 금액인 수천만 원을 헌금한 성당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강 아녜스씨도 “아버지가 이 성당을 40년 다니셨다. 그동안 이 성당 신자 가운데 약 900분 정도는 알고 지냈다. 친하게 지낸 분도 많다. 하지만 애국심과 신앙심이 강한 아버지가 나라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좌경화되어 가는 천주교에 경종을 울리는 단식을 시작하자, 주임신부가 반대했다. 신자들이 주임신부 눈치를 보고, 아버지께 매몰차게 대했다”고 말했다고 《펜앤드마이크》는 보도했다.

고인의 죽음이 알려진 4월 23일 이후 서울 목동 홍익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 등 애국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장례는 당초 3일장으로 치를 예정이었으나, 애국시민단체들의 요청에 따라 5일장으로 변경했다. 발인은 4월 26일 (일요일) 오전 9시30분, 홍익병원 목동관 장례식장. 같은 날 오전 10시 고인이 다니던 화곡2동 성당을 거쳐 11시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애국시민장을 거행한 후 서울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으로 시신을 모실 예정이다. 고인이 10년 전 자신의 시신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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