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배상 물어달라"···中, 코로나 이겼지만 세계를 잃었다

2020. 4. 26. 15:39C.E.O 경영 자료

"죽음의 배상 물어달라"···中, 코로나 이겼지만 세계를 잃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4.26 11:44 수정 2020.04.26 12:12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의 온라인판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코로나19는 시 주석의 '정치적 멸망'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빌트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 명의로 쓰였다. [빌트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안정을 찾는 것과는 정반대로 중국을 향한 세계의 비판 여론은 날로 비등하는 모습이어서 대조적이다. 중국은 25일 자정 현재 11일 연속 단 한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계 각국서 중국과 우호관계 끊는 도시 속출

스웨덴 100개 도시 중국과의 우호관계 끊어

호주 와가와가, 쿤밍과 32년 자매결연 단절

이탈리아에선 손해배상 요구 사이트도 오픈

또 코로나19의 진앙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에선 지난 24일부터 중증 환자 제로 상태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각 도시와 맺었던 우호 관계를 끊는 도시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야외 술집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 스웨덴에선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끊는 도시가 속출하고 있다. [AP=뉴시스]

대표적인 국가가 스웨덴이다.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는 스웨덴 언론을 인용해 지난 22일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예테보리가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上海)와 맺었던 34년에 걸친 자매결연 관계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예테보리의 의회 관계자는 “상하이와의 교류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실제 이유는 점증하는 스웨덴 국민의 중국에 대한 반감이라고 스웨덴 언론은 말했다. 코로나19 초기 진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최초 폭로자 리원량(李文亮) 탄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1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5월 1일까지 스톡홀름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코로나19에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AFP=연합뉴스]

또 이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거친 언사와 선전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중국 매체 보도로 인해 스웨덴 국민이 중국의 실체에 대해 보다 분명한 인식을 갖게 된 게 중국 도시와의 우호 관계를 끊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예테보리에 앞서 스웨덴의 린코핑이나 오레브로도 중국 도시와의 자매결연 관계를 단절했다. 과거 스웨덴의 116개 도시가 중국의 각 도시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약 100개 도시가 이 같은 관계를 끊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주의 최대 내륙 도시인 와가와가시는 지난 14일 중국 윈난성 쿤밍시와의 32년에 걸친 우호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은폐를 이유로 꼽았다. [중국 바이두 캡처]

이에 앞서 지난 14일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와가와가시가 중국 윈난(云南)성 쿤밍(昆明)과의 32년에 걸친 자매결연 관계를 단절했다. 와가와가시의 폴 퍼넬 의원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세계에 사망과 파멸을 가져왔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손해배상을 제기하는 기소는 이제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다. 미국에선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민간 소송을 벌이고 있다.

호주 와가와가시가 32년에 걸친 중국 윈난성 쿤밍시와의 우호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한 호주 시드니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분풀이 성격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바이두 캡처]

또 지난 21일 미주리주가 주 정부 차원에서 처음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22일엔 미시시피주도 소송에 가세했고 중국의 원조를 많이 받았던 이탈리아에서조차 중국에 대한 손해배상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비영리 기구 ‘원유럽(Oneurope)’이 지난 21일부터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사이트를 연 것이다. 5월까지 서명을 받아 6월엔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마지오레 공동묘지에 지난 23일 코로나19로 숨진 무연고자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매장됐다. [AFP=연합뉴스]

이 캠페인의 책임자 페르디난도 빼로네는 “어떤 국가도 중대 전염병이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세계보건기구에 통보해야 하는데 중국은 그렇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는 50만 명을 초과하고 배상 요구 금액은 1000억 유로(약 133조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올해가 ‘유럽-중국의 해’이지만 유럽에서는 “중국이 유럽을 잃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중국은 일찌감치 코로나19 홍역을 앓은 경험을 토대로 유럽 지원에 나서며 미국을 대신해 세계에 중국의 지도력을 과시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베로나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한 시민의 모습. 이탈리아에선 지난 21일부터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참여 신청을 받는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EPA=연합뉴스]

그러나 이후 중국의 성숙하지 못한 잇단 행동이 화를 불렀다는 평이다. 우선 아무 말 없이 의료 물자를 지원해도 중국에 감사하다는 인사가 나올 판인데 꼭 중국 지도자와 공산당에 대한 감사와 찬양을 요구하는 바람에 원조 물자를 받는 측의 자존심을 뭉개고 말았다.

게다가 마스크와 진단 키트 등에서 중국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불량품이 잇따라 나오며 중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코로나19를 최초 폭로한 의사 리원량에 대한 마지못한 듯한 표창과 선전으로만 일관하는 중국 언론 행태도 중국에 등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중국은 군용기를 이용해 해외에 코로나19 방역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의 해외 지원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선전으로 종종 해당 국가의 반감을 사고 있다. [중국 환구망 캡처]

최근 프랑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나 미국과 설전을 벌이며 보여준 중국 외교관의 거친 언사 등도 빈축의 대상이 됐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세계의 주요 기업을 매수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각국에 ‘약탈적 투자’란 인식까지 심어줬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죽음의 배상 물어달라"···中, 코로나 이겼지만 세계를 잃었다

논평

국제법이 뭔지도 모르는 문재인 이낙연 정부

알게 되었을때는 경악하게 될것.

교통법규와 비슷하면서도 그게 국제적인 교통법규 같은것.

문재인 이낙연 마음되로 할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

나홀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아닌, UN에 속하고

국제법을 따르게 되어있음.

철부지 칠득이들 문재인 주사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