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 양심 건다, '저거 정리된다' 발언 대상은 윤석열"

2022. 1. 4. 19:04이슈 뉴스스크랩

원희룡 "제 양심 건다, '저거 정리된다' 발언 대상은 윤석열"

김학재 입력 2021. 08. 18. 10:00 수정 2021. 08. 18. 10:25

이준석 향해 "오늘 오후 6시까지 전체파일 공개하라"

이준석 "그냥 딱합니다" 짧게 대응

元 "부분 녹취록으로 교묘하게 비틀어 왜곡"

"경선 둘러싼 혼란 해결할 책무 있다" 압박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 발언에 맞대응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곧 정리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 대표는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저거 정리된다" 발언의 대상을 놓고 해석 공방이 치열하다.

이 대표와 해당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당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8일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는 짤막한 입장으로 이를 일축했다.

전날 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원 전 지사와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저거 정리된다"는 윤석열 전 총장을 지칭한게 아닌, 윤 전 총장 측과의 갈등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는 이번에도 부분 녹취록,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서 교묘하게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가 SNS에 공개했던 원 전 지사와 통화 녹취록 일부 내용.

원희룡: 우리 캠프로 지금 서로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잖아. (중략) 예를 들어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것들은 돌아가는게 어떠냐' 해가지고, 그냥 옆에다가 자문을 구하는 n분의 일 중에 한사람이 필요하면 저나 저쪽 사람들한테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라고 하면, 저희는 철저히 자문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릴 것이다.

이준석: 너무 걱정마시라. 제가 봤을 때, 지금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서 이제 세게 얘기하는 것이다.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연구원 내부 조사하고 안 하겠나. 저거 곧 정리된다. 지금 지사님 오르고 계신다. 축하드린다.

원희룡: 아니아니 저기. (중략) 경준위 문제 제기는 내가 한 거니까 그 부분은 서로 이렇게 하면 안된다. 그거 하더라도 이 후보의 의견이 어떤 의견이다. 이렇게 해서 진지하게 좀 받아들여달라.

결국 원 전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이 대표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니라 이 대표가 갖고 있는 녹음파일 공개하라"며 "그것도 전체를 공개하시라"고 압박했다.

이어 "전체 녹음파일을 공개하면 '곧 정리된다'는 정리대상이 다른 사람인지 윤석열 후보인지 정리내용이 갈등 상황인지 윤석열 후보인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며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을 둘러싼 혼란을 깨끗이 해결할 책무가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원 전 지사의 촉구에 이 대표는 SNS에 "그냥 딱합니다"라는 짧은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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