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혼자말 효과

2007. 9. 27. 09:03이슈 뉴스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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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이 닥치면 우리는 저도 모르게 이런 혼잣말을 중얼거리곤 한다. 이런 혼잣말이 실제 행동과 학습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기운 동신대 교수(운동처방학)는 최근 국내 학술지 〈스포츠심리학〉에 낸 ‘운동 수행 향상을 위한 혼잣말 전략 개발’ 논문에서 “잘 선택된 혼잣말이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이고, 주의력, 자신감, 불안 감소, 재미 증대 같은 심리에 기여함이 실험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골퍼들을 대상으로 ‘혼잣말 훈련’의 효과를 실험했다.

골퍼 16명을 혼잣말 훈련을 행하는 실험집단과 혼잣말을 쓰지 않는 통제집단으로 8명씩 나누고, 실험집단한테는 윤 교수가 미리 개발한 혼잣말 훈련 문안을 쓰도록 가르친 뒤에 10~15주 동안 두 집단의 심리 상태와 운동 수행 능력을 비교했다. 그린 밖의 골프공을 쳐 그린으로 올리는 ‘칩샷’ 능력을 비교하고 주의력, 자신감, 불안감 등의 태도를 점수로 매겼다.

그 결과, 칩샷 수행 점수에서 실험집단은 훈련 전 평균점수 2.77에서 3.54로 크게 향상됐으나 통제집단은 2.62에서 3.14로 적게 향상돼 두 집단에서 의미 있는 점수 차이가 확인됐다고 윤 교수는 풀이했다. 자신감에서 실험집단의 점수는 4.11에서 5.76으로 크게 높아졌으나, 통제집단은 4.50에서 4.52로 별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신체적 불안은 실험집단에서 2.37에서 1.63으로 크게 낮아진 반면, 통제집단에선 2.35에서 2.34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윤 교수는 “그동안 혼잣말 연구 분야에선 축구공 슈팅이나 배드민턴 서브 같이 타이밍과 정확성이 중요한 순간엔 ‘침착하게!’ 같은 지도적 혼잣말이 더 효과가 있고, 역도처럼 한 순간에 힘을 집중하는 운동에선 ‘잘 할 수 있어!’ 같은 동기적 혼잣말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이번 실험에서도 지도적·동기적·긍정적 혼잣말이 긴장을 풀고 정신을 집중하는 운동 수행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건성의 혼잣말이 아니라 진지한 혼잣말이, 마음속 혼잣말이 아니라 입말의 혼잣말이 더 효과가 크며, 요령만 잘 익히면 누구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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