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일주일 분수령

2007. 11. 20. 08:57이슈 뉴스스크랩

19일로 17대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회창 씨의 갑작스런 무소속 출마, BBK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 귀국 등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번 한 주는 후보 등록일(25, 26일)과 맞물려 대선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BBK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이에 따른 여론의 향배,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성사 여부와 연대 범위 등이 이번 주에 가닥 잡힐 수 있으며 이 같은 변수들 때문에 부동층도 늘어나는 등 표심은 더욱 흔들리고 있다.

특히 경찰의 BBK수사를 통해 BBK 및 (주)다스, 도곡동 땅 실소유주 여부와 BBK 주가조작 등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의혹 가운데 일부라도 밝혀지게 될 경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의혹이 일부 사실로 밝혀지면 이명박 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표 중 상당수가 이회창 무소속 후보 쪽으로 몰리게 됨으로써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돼 왔던 '1강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 또 이 후보로서는 지지율의 급락은 물론, 법적인 책임까지 져야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낙마'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정치적 선택을 놓고 다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선택은 대구·경북 표심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의혹들이 모두 허위로 밝혀진다면 이명박 후보는 대세론에 탄력을 붙이게 되고 대선 판세가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표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할 것이고, 이회창 후보는 출마를 중도포기할 지를 놓고 결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범여권에서는 진통을 거듭해 왔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간의 합당 협상이 일부 절충을 통해 타결 쪽으로 가닥 잡은 것으로 19일 알려지면서 신당 정동영·민주당 이인제 후보 간 후보 단일화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들은 23, 24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짓기로 했다. 하지만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까지 단일화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선 문 후보와 이 후보 간 갈등을 빚고 있어 아직 불투명하다.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효과는 BBK 수사결과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 연루의혹이 가시화된다면 시너지효과는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판세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부동층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의 17일 조사에서는 22.9%로 일주일 전 11.7%의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조선일보-한국갤럽의 18일 조사에선 19.2%로 지난달 29일 11.7%보다 7.5%p 상승했다.

김경준(41)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BBK 회삿돈 횡령 혐의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부장검사 최재경)은 18일 김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증권계좌 38개를 동원해 옵셔널벤처스 주식을 가장매매나 고가ㆍ허위매수 주문하는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하고 2001년 5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옵셔널벤처스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가공의 펀드를 통해 유상증자 대금을 입금하면서 외자를 유치한 것처럼 4차례에 걸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2001년 7월부터 12월까지 같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22차례에 걸쳐 회삿돈 384억여 원을 빼돌리고(특경가법상 횡령), 2001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여권 7장과 미국 네바다주 명의의 법인설립인가서 19장을 위조해 정부기관에 외국인투자등록증 발급용 서류 등으로 낸 혐의(사문서 위조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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