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익 증가세

2007. 11. 17. 09:40이슈 뉴스스크랩

2008년에는 경기 확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 이코노믹스(Consensus Econo mics)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2009년까지 분기마다 5%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2008년 1분기 5.3%, 2분기 5.2%, 3분기 5.1%, 4분기 5.0%로 예상된다.

기업 이익 역시 2007년 하반기에 빠르게 개선됐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에프앤가이드(Fnguide) 컨센서스에 따르면 상장사 주요 기업 300개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8년 1분기 1%, 2분기 10%, 3분기 12%, 4분기 18%로 나타났다”면서 “2009년 상반기까지 10% 이상의 기업 이익 증가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에 긍정적인 부분은 2008년의 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2007년 보다 높다는 것이다. IBES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2007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약 12%, 2008년 15%로 예상돼 2008년의 기업 이익 개선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증시의 기존 주도주인 산업재, 특히 조선 해운 등은 계속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 부장은 “조선 업종의 경우 2008년 매분기 4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해운과 항공 업종 또한 약 30% 이상의 높은 이익 증가율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흥시장의 고성장 수혜를 받는 산업재(조선 해운 항공 기계 건설)와 소재(철강 화학) 업종의 증시 주도권은 쉽사리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소외 업종이었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회복도 기대된다. IT 업종은 2005년 이후 3년째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2008년에는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자동차 업종 또한 2007년 2분기 이후 이익 개선(전년 동기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나타났지만 증권시장에서는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 2008년에는 본격적인 이익 개선과 더불어 투자 심리 회복도 기대된다.

조 부장은 “2008년에는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따라서 증권, 보험 등 금융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008년 업종별 주식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일단 기존 주도주인 산업재와 소재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소외 업종인 IT, 자동차의 투자 시기를 잘 살펴야 한다. 조 부장은 “기존 주도주의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질 때마다, 또 소외 업종의 대안 가능성이 약해질 때마다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서비스업으로 돌파구를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인당 GDP 2만 달러 넘어

산업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의 경우 D램 8인치 라인 중단 여부가 최대 변수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기업이 현재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어차피 없어질 8인치 라인을 조기 가동 중단하면 반도체 가격은 상승한다”면서 “산업 자체는 회복되지만 시장점유율 경쟁이라는 단기적 측면을 놓고 보면 8인치 라인 중단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8인치 라인을 계속 가동하면 공급 과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의 시간이 길어진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전략적 관점에서 8인치 라인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리는 게 옳은 방향”이라면서 “8인치 라인의 가동 중단이 조기에 시작된다면 D램 시장은 예상보다 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2007년 바닥을 벗어나 회복한 뒤 2008년 최절정 호황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패널 가격은 큰 하락 없이 연착륙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LG전자는 2008년 상반기 모멘텀이 좋고 LG필립스LCD는 2008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 서비스 분야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변화의 중심에 결합서비스, IPTV(인터넷TV), 인터넷 전화가 자리 잡는다는 분석이다. 유상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결합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하나로텔레콤의 TPS(Triple play service: 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IPTV) 가입자 비중은 2007년 말 16%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늘어날 것”이라며 “2008년에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신 장비 단말기 분야에서는 글로벌 상위 5개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2008년에도 38%대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약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터넷 산업은 2007년보다 더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마케팅 예산 증가와 온라인 강고의 비중 확대에 힘입어서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NHN 엔씨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주요 인터넷 업체의 200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8%, 영업이익은 46.5%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통 업종은 제조업과 ‘끝없는 경쟁’을 펼치게 된다. 유통 기업이 PL(자체제조) 상품 비중을 늘리며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된다는 얘기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에 의존하기보다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 혁신·제조업체와의 무한 경쟁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송 산업은 2007년 상승 흐름에 이어 2008년에도 호조세 국면에 진입한다. 특히 항공 운송 업종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항공 여객과 화물 수송량이 늘고 있고 수송 단가도 올라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항공사로 부각되는 대한항공과, 운항 효율성을 개선한 한진해운이 투자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조선은 역시 벌크선이 호황을 이끌어 간다. 선박 부족 현상이 2008년에도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 호황 등을 감안하면 2008년 선박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선가는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수주량도 2007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철강 시황은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2008년 상반기까지는 강세가 지속된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료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인상 효과와 중국, 중동 등 신흥 시장의 철강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순수출 물량, 미국의 경기 둔화,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효과 희석 등이 그 이유다.

건설 경기는 신정부 출범 효과를 어느 정도 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정부와 달리 차기 대통령 후보들은 부동산 세제의 경감 내지는 완화, 부동산 규제 일부 완화 등 다소 시장 친화적인 주택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역사적으로 보면 지난 20년간 4번의 대선 직후 건설 경기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신정부 출범 이후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경기 부양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약 업계의 2008년 3대 키워드로는 ‘신약·글로벌화·구조 재편’을 꼽을 수 있다. 완제 의약품 수출이 확대되고 신약 개발 성과도 나타난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업계 구조 개편은 아주 먼 얘기로 들리지만 정책 리스크로 인해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 의외로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료 업계에서는 지주회사 이슈가 부각된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 풀무원 대상 등이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했다”면서 “앞으로 두산 롯데제과 오리온 삼양사 등이 지주회사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이 2009년 2월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2008년에는 특히 증권사가 금융투자회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가 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빅뱅이 일어나 대형화를 통해 증권업이 성장할 경우 초대형 금융투자회사로 특화될 증권사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빅뱅 없이 소사이클로 간다면 전략은 달라진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자산운용 부분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가 좋은 답안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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