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대한통운 인수

2008. 1. 18. 09:53이슈 뉴스스크랩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상반기 인수 및 합병(M&A)시장에서 가장 큰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그룹 비상(飛上)의 날개를 달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17일 대한통운의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 STX 컨소시엄중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격은 프리미엄을 포함해 4조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프리미엄 포함 4조 5000억원 안팎”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라이벌인 한진그룹을 제치고 대한통운을 인수해 기쁨은 더 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한진그룹을 제지고 지난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7위(공기업과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기업 제외)로 껑충 오른 데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한진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지난해 4월 자산 기준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2조 9000억원, 한진그룹은 22조 2000억원이다. 대한통운의 자산은 1조 5000억원 정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로 6위인 GS그룹(25조 1000억원)을 턱밑까지 따라붙게 됐다.

대한통운 인수는 다른 기업의 M&A 성공과는 의미가 다르다. 금호아시아나는 단순한 ‘머니게임’이 아닌 경영 비전 제시에서 이겼다는 것을 강조했다. 법원은 이번 대한통운 인수에 베팅금액(자금)보다 인수 이후 나은 기업의 영속 경영 비전을 제시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줬다.

M&A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합병했던 노하우가 많은 데다 글로벌 물류 기업을 꿈꾸는 금호아시아나가 경영 비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성공한 것은 철저한 준비의 결과로 풀이된다.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가격과 비계량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금호아시아나는 국민은행, 농협 등 대형은행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고 효성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포함시켜 자금과 시너지 효과면에서 경쟁상대인 한진,STX, 현대중공업을 앞설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한국복합물류 등 기존 계열사와의 사업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대한통운 인수로 육·해·공 연계를 통한 종합 물류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을 글로벌 선도 종합물류사업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5일 법원 및 매각 주간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다음달 15일까지 기업 실사(實査)를 거친 뒤 22일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이 1조 6000억원인 국내 최대 물류기업이다.

국내 42개 지점·지사,1만여개의 택배 취급점을 갖고 있다. 직원만 4200여명. 국내외 1만 6500대의 트럭과 중장비를 굴리고 있다. 부산, 인천 등 전국 22개 무역항에 항만하역 사업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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