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 성장동력

2008. 1. 26. 17:41이슈 뉴스스크랩

우리나라 인구의 50.1%, 경제활동인구의 41.6%가 여성이다. 여러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 고령사회의 문제점만 걱정하면서 정작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여성 인력의 활용은 해결책 중 하나다.

최근 우리나라 여성인력의 고(高) 학력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20~29세 연령층 평균교육수준은 2000년에 이미 여성(13.2년)이 남성(13.0년)을 앞질렀다. 그러나 여성인력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하여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맥킨지보고서에서는 경제활동가능 여성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국가경쟁력 제고에 매우 주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성 인력 활용에 다소 소홀히함으로써 경쟁력 제고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성사업체는 99.97%가 중소기업으로서 전체 중소기업의 37%인 111만 개를 상회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는 260만 명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여성창업은 봉제, 의류제조업, 소매업, 숙박 및 음식업 위주였으나, 최근 이를 탈피하여 지식기반제조업 및 서비스업 창업이 급증하는 추세다.

과거 경제가 제조업 위주의 전통산업이었다면 미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첨가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즉 지식기반경제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 기업이 국가경제의 신성장 동력 확충과 혁신기업 3만 개 육성의 핵심 주체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 풍토에서는 과거 휴렛팩커드(HP)의 CEO였던 칼리 피오리나와 같은 여성 전문경영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노동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인력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여성 차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과거 오랜 관습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흔하지 않았다. 아직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관습이 남아 있다. 이는 그만큼의 국가경쟁력의 상실을 의미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장 창조의 기회를 사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둘째, 육아문제의 해결이다. 아직 우리 사회의 육아부담은 전적으로 여성에게 있다. 남성은 육아에서 좀 벗어나 있는데 가정에서 육아 책임을 실질적으로 나눠야 한다. 사회적으로도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직장이 대거 몰려 있는 곳에 공·사설 보육시설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문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 인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육아의 책임을 먼저 극복해야 한다. 이와 병행해 자신의 전문성과 사회적·인적 네트워크를 마련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는 이제 남성 위주의 하드웨어적인 생각을 뛰어 넘어 여성 특유의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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