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가속
2008. 3. 15. 10:38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주택경기가 자꾸 나빠지는 모양이다.
새로 분양하는 주택이 안팔려 미분양 주택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완공되고도 주인이 없는 주택도 2만가구가 넘어 관련 업체들의 고민이 심각하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3371가구로 집계돼 1개월 새 다시 1만1117가구(9.9%) 늘어났다.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만가구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1996년 8월(12만3245가구) 이후 1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12만가구를 돌파하면서 그해 7월(12만7537가구) 이후 최고가 됐다.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 미분양으로 속속 이어지면서 주택업계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2만2162가구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1개월 새 4767가구(27.4%)나 증가, 2만2162가구로 전체 미분양주택의 18.0%를 차지했다.
1월 증가분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7100가구(48.6%)나 늘어 모두 2만1724가구나 됐으며 지방도 4017가구(4.1%)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는 고양의 식사ㆍ덕이지구에서 분양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구ㆍ경북은 늘고, 울산ㆍ부산은 줄고
시도별로는 경기가 7048가구 증가하면서 2만691가구가 됐으며 대구도 1235가구 늘어난 1만3434가구가 됐다. 경북도 1854가구가 증가해 1만516가구가 됐다.
이에 반해 울산(6922가구)과 부산(1만860가구), 경남(1만4602가구) 등은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이 1만560가구 늘어나 12만1275가구가 됐으며 공공부문도 557가구 증가해 2만2162가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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