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6. 08:34ㆍ이슈 뉴스스크랩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자금조달과 자산관리 등을 목적으로 금융분야에 진출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A가 진행 중인 쌍용건설(012650)은 최근 리츠(REITs)에 참여했다. 국토해양부의 인가 전이라 구체적인 액수와 참여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쌍용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국내외 투자자문, 투자신탁, 자산운용, 자산관리업 및 출자' 등을 사업 목적에 새롭게 추가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경우 AMC에 참여하면 사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이후 시공사 선정에도 여러모로 유리하다"라며 "AMC에 대한 구조를 파악하는 등 노하우가 쌓이면 직접 설립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일건설(006440)도 지난 3일 증권, 종합금융업, 자산운용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한일건설의 금융업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반응이다. 한일건설의 모기업인 한일시멘트가 펀드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의 2대 주주인 점을 고려하면 금융업 진출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이 금융업 진출에 나서는 이유는 사업 추진시 초기 자금 수요가 많은 업계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선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업계는 주택사업 등으로 자금조달이 많이 필요하다"며 "2006년 금융권이 PF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하니까 저축은행에 관심을 갖는 건설업체가 늘어난 것이 그 일례"라고 말했다.
직접 금융업에 진출하지는 않지만 자산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과 포스코건설, 삼환기업(000360) 등이 최근 자산관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자금 조달, 관리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PF사업이 많은 건설사 입장에서 자금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 추가했다"며 "금융 진출 등의 목적은 아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건설업체의 금융분야 진출을 부동산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안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 부동산114가 개최한 '일본 도심재생사업 및 복합개발 사례 연구와 호주 건설사 벤치마킹'의 발제자 데이비드 서 상무는 호주의 종합건설사 머백(Mirvac)사를 예로 들면서 향후 국내 건설업계의 모델로 ▲부동산금융 ▲부동산개발 ▲부동산자산관리가 융합된 종합건설회사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건설회사들은 부동산보유를 통한 자산의 확대, 보유부동산 임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 자산 가치 상승을 통한 이익 극대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 건설업계는 부동산 금융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도 금융분야 사업목적 추가 건설사
- 포스코건설(2.5): 각종 개발사업 관련 자산관리·운영·처분
- 쌍용건설(2.20): 국내외 투자자문, 투자신탁, 자산운용, 자산관리업 및 출자
- 대우건설(2.21): 토양정화(복원)업, 하수정화업, 자산관리 및 이에 부수하는 업
- 한일건설(3.3): 종합금융업, 증권업, 자산운용업
- 삼환기업(3.6): 국내·외 부동산개발 관련 투자, 개발, 운영 및 자산관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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