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비 펀드

2008. 4. 2. 07:56이슈 뉴스스크랩

1인당 평균교육비 1억대… 미리 미리 준비해야
"가난한 집, 3남 2녀의 첫째로 태어나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대학을 포기했다.” 이제 40대가 된 386세대들은 20년 전 가난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그런 그들이 지금은 자녀의 교육비 마련 때문에 자신의 노후를 포기하고 있다. 낮은 이자율에 목돈을 마련하기 어렵고, 길어진 수명에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데, 자녀교육비 부담에 정작 자신들을 위한 재테크는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 자녀교육비는 자녀의 성장과정에 맞춰 장기간에 걸쳐 지출되기 때문에, 만약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자녀교육비 지출과 맞물린다면 가계에 위기가 올 수 있다.


교육비 마련을 위해 펀드 상품을 고르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은 가계의 재무상태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재무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의 자녀 1인당 평균교육비는 9106만 원이라고 한다. 이 금액에 사교육비까지 합하면 교육비 금액은 1억 원을 훨씬 초과한다. 1억 원이라는 금액은 현시점에서 판단하는 금액으로 지출 시점에 맞춰 인플레이션과 교육비 증가율을 고려해 계산하면, 금액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늘어나는 교육비와 낮아지는 금리 사이에 낀 만큼 교육비를 마련하는 데도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별한 전략의 주요 무기는 ‘펀드 투자’다. 펀드 투자는 ‘원금손실’이라는 위험이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고,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경우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위험도 피할 수 있다. 특히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복리투자의 효과를 높여 소액으로 투자해도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목표 자금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하고 꼼꼼히 따져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확인할 부분은 가계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부모와 자녀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재무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교육비 마련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빠를수록 시간을 벌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녀 교육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예상되는 지출항목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당장 펜을 들고 자녀의 현재 나이, 대학 진학 시까지 소요기간, 학교 형태와 교육 방식을 일일이 종이에 적어보자.

펀드상품 고르기 전에 설계부터 시작하라 자녀의 연령대에 맞춰 어떤 교육을 실시할 것인지, 학교를 선택할 경우 공립인지 또는 사립인지, 사교육을 시키고자 한다면 월·분기·년 단위로 발생되는 비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녀의 능력에 따라 예·체능 특기 지원을 위한 사교육비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고려한다. 대학 진학 후에도 어학 연수비나 유학비 등에 대한 지원 여부도 고려 기준에 넣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녀 교육비의 비중을 너무 무리하게 높게 잡은 것은 아닌지, 가계 수준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교육부가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연간납입금이 높은 일부 사립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1인당 연간 납입금이 145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고등학교의 연간 납입금 약 200만 원에 비해 7배나 높은 수준이다. 자녀교육에 너무 욕심을 내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 자녀 교육비에 대한 교육을 세울 때는 자녀도 동참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교육비 지출 규모가 파악됐다면 이제 세운 계획에 맞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을 고른다.

시기별·목적별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라
목돈 마련용으로는 실망스럽지만, 부모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거나 자녀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이 발생할 위험을 예방하고자 하면 보험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꾸준히 소액을 불입할 수 있고(적립식 투자), 물가 상승률의 위험을 피할 수 있고(주식시장에 투자), 장기투자 시 복리의 투자효과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간접투자상품, 그 중에서도 주식형 펀드가 제격이다. 자녀의 나이가 어리다면 대학 졸업 시까지 15년 이상 장기간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기간이 길다면 장기투자로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여러 개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분산투자를 병행해야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시기별로 선택하는 펀드도 차이를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1~2년 뒤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의 학자금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무턱대고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환매시점에서 주가 하락기가 되면, 원금손실은 물론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6개월이나 1~2년 뒤 찾아야 할 돈이라면 또는 중간 중간에 자녀 학원비로 일부 자금을 찾아야 한다면 매일 연 4~5% 수준의 이자가 붙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5년 이상 장기투자할 수 있다면 주식형 펀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지켜야 할 원칙은 분산투자다. 지역별로 국내 주식형 펀드, 해외 주식형 펀드로 나누거나, 해외 주식형 펀드도 중국·인도·러시아 등 지역별로 나눠 담을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외에 배당수익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배당형 펀드’, 조정장이나 하락장에서 빛을 발하는 ‘가치주 펀드(저평가 기업에 투자)’ 등 운용 철학이나 펀드 성격에 따라 펀드를 쪼개는 것이 좋다.

또한 펀드 관련 수수료가 높다면 장기투자 시 비용 부담이 수익률을 누를 수 있는 만큼, 관련 수수료와 비용도 꼭 따져봐야 한다. 인덱스 펀드는 벤치마크지수(국내 주식형의 경우 KOSPI200지수처럼 비교지수가 되는 지수)를 따르게끔 설정된 펀드로 장기투자 시 지수상승률만큼 투자수익을 올리면서도 비용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자녀 교육비 지출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면 이들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중 하나를 사용한다. 거치식(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펀드라면 일부 자금만 찾고 계속 펀드를 유지할 수도 있다.

펀드 투자는 만기가 없기 때문에 자녀가 대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에 인출할 수도 있지만, 돈이 필요하지 않으면 계속 추가로 불입할 수 있어 노후자금 등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자녀의 명의로 펀드에 가입한다면, 일반 금융상품보다는 교육자금 마련과 자녀 경제교육의 두 가지 기능을 다 가질 수 있는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녀의 경제교육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모두 챙기고 싶다면,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펀드 상품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지 세세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 펀드는 최저 가입금액이 적고, 추가 납입이 가능한, 투자구조가 단순한 상품을 선택해 부모가 일정한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 자녀도 자신의 용돈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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