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세계화

2008. 5. 13. 06:37이슈 뉴스스크랩

새마을운동 세계화, UN 통해 꽃 피운다
반기문 총장 "아프리카 시범사업 실시"

 
 
 
▲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반기문 UN사무총장 공관을 방문해 반 총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 지사는 국제빈곤퇴치를 위해 새마을 운동 세계화를 요청했다. 경북도청 제공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UN을 통해 21세기 인류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적 실천운동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공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예방을 받고 "경북도의 저개발국가에 대한 새마을운동 보급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등 UN 산하기구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새마을운동을 시범프로젝트로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4개월 사이 아프리카를 3번 방문했다는 반 총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르완다는 도로가 깨끗해 놀랐는데 폴 카가메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알게 된 뒤 직접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에 나설 정도로 열심이었다"며 "아프리카가 개발돼야 세계 공동번영이 가능한 만큼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관용 지사는 "UN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감사한다"며 "세대와 인종, 민족과 문화, 지역과 국가 등의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조 중심의 지원방식 대신 새마을운동이란 실천운동을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현재 베트남·몽골·중국·캄보디아·인도네시아·콩고 등 세계 각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으며 우물 파주기, 농기계 보급, 보건진료소 설치, 마을길 포장 등 지원사업을 통해 조기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김 지사와 함께 UN을 찾은 박몽용 새마을운동 경북도지회장은 "유엔에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도지회 차원에서 전면적 지원에 나서겠다"며 "세계화에 걸맞은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에 앞서 9일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한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인류 번영과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새마을운동'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국제사회에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회원 80여명은 새마을운동의 성공 비결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1957년 설립된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현재 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15일 초청연설을 한 바 있다.

 

미국 뉴욕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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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05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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