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품목 G7 최고

2008. 5. 21. 08:51이슈 뉴스스크랩

한국의 골프장 그린피가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2.3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은 주요 선진국의 1.6배, 캔맥주는 1.8배, 오렌지주스 가격도 1.5배 가량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우리나라와 선진 7개국인 G7국가 및 아시아 주요국가(대만, 싱가포르, 중국, 홍콩)를 대상으로 골프장그린피, 스낵, 커피, 주스, 맥주, 서적, 화장품 등 7개 품목에 대한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크게 평균환율(4월28일∼5월2일 외환매매율 기준)과 구매력지수(Purchasing Power Parity·OECD의 2월11일 발표수치)를 활용해 실시됐다. 구매력지수는 국가 간의 물가수준을 고려해 각국 통화 구매력을 동일하게 해주는 통화비율로, 이번 조사에서 평균환율은 1003원, 구매력지수 환율은 749원이 각각 적용됐다.

골프장그린피는 각국의 중급골프장 비회원용 기준가격(18홀 1라운드)이 적용됐으며, 커피는 스타벅스, 캔맥주는 하이네켄·버드와이져·밀러, 스낵은 프링글스가 비교 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오렌지주스는 현지에서 팔리는 오렌지과즙 100% 제품이, 화장품은 샤넬·에스티로더·랑콤·크리스챤디올 제품이, 도서는 해리포터(1∼7편)·더씨크릿 등 영문판 베스트셀러의 가격이 조사됐다.

조사 결과 구매력지수를 사용해 G7 국가와 비교했을 때 7개 품목 모두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가장 비쌌다. 골프장 그린피는 우리나라가 G7 평균에 비해 127.9% 비쌌고, 캔맥주(83.8%), 커피(55.6%), 화장품(54.8%), 주스(49.2%), 스낵(46%), 서적(36.6%) 등도 우리나라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의 판매 가격을 100(PPP 기준)으로 가정할 때 골프장 그린피도 미국 67.5, 영국 48.4, 독일 23.8, 프랑스 25.4, 일본 68.9, 이탈리아 31.9, 캐나다 41.2 등으로 모두 우리나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다.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68.4, 영국 61, 독일 67.5, 프랑스 80.2, 일본 57.2, 캐나다 51.4 등이었고, 캔맥주는 우리나라가 100일 때 미국 44.3, 영국 66.9, 독일 54.4, 프랑스 33.7, 일본 65.6, 이탈리아 44, 캐나다 71.9 등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역시 미국 62.4, 영국 59.2, 독일 67.4, 프랑스 56, 일본 67.6, 이탈리아 74.6, 캐나다 64.9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골프장그린피는 우리나라의 과도한 세금(특소세.교육세.재산세 등)과 골프장에 대한 초과수요, 골프장의 고가마케팅 전략 등이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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