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연구 불허

2008. 8. 2. 05:49이슈 뉴스스크랩


[중앙일보 김은하]  정부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 복귀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구 책임자로서의 신뢰성과 자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일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황우석 박사를 연구책임자로 제출한 ‘치료 목적의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 수립에 관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폐기처분 예정 난자를 이용해 체세포핵이식 방법으로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겠다며 승인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올 4월 “황우석 박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결정하기 어렵다”며 결정을 미뤘다. 그러나 이번에는 황 박사가 2005년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과 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승인 불가’ 결정을 했다.

복지부 권용현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책임자의 자격이 안 된다는 국가생명윤리심의의원회의 심의결과를 존중했다”며 “줄기세포 확립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므로 이번 결정이 희귀병 환자의 희망을 꺾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학계는 정부 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오일환 가톨릭대 기능성 세포치료연구소장은 “황 박사팀의 핵 치환법보다 효과적인 역분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대세”라며 “황 박사가 가진 기술에 대한 절박성이나 의존도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도 “지난해 국제줄기세포 학회에 발표된 국내 논문수가 세계 3위”라며 “다수의 국내 연구팀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줄기세포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박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지지자 30여 명은 비승인 결정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밤 복지부 청사에 난입해 담당 직원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등 결정 번복을 요구하다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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