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8. 23:30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경매시장으로 넘어가는 주거용 부동산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하락에 고금리, 경기 악화까지 겹치면서 집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뒤 상환이 어려워진 채무자들이 늘어나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8일 대구지방법원에 따르면 본원과 서부지원을 합쳐 7월에 경매 진행된 아파트는 295건, 8월에는 292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까지 아파트 경매 물건은 월 평균 200건 안팎이었던 것이 6월 들어 242건으로 늘기 시작한 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20~30% 이상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해 7월과 8월 대구 본원과 서부지원을 합친 아파트 경매 물건은 219건과 194건이었다.
아파트 경매 물건 증가는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물건은 5천31건으로 7월의 3천684건에 비해 1천300여건이 증가했으며 수도권도 2천85건으로 7월의 1천493건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경매 물건 증가가 일시적 현상보다는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올 가을철 이후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담보 가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리빙경매 하갑용 대표는 "금리 부담이나 경기 침체로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많지만 시장 침체로 매수자도 없어 경매 물건이 늘고 있으며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책이 미흡해 가을철 이후에는 물건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국민은행 시세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는 지난달 가격이 2006년보다 -4.9%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 전과 비교할 때 1.5~2%포인트 오른 상태다.
한편, 지난달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1.7%로 올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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