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00% 교육 영훈국제중학교

2008. 9. 15. 20:03이슈 뉴스스크랩

15일 본보가 단독 입수한 '국제중 교과운영 특성화 계획안' 등에 따르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국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진행한다. 대원국제중은 주요 4개 과목의 경우 영어 70%, 우리말 30%의 비율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영훈은 아예 100%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한다. 영훈은 체육, 음악, 미술 과목은 한국어와 영어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는 장기적으로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영어 수업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영어구사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설사 이들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수업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런 국제중학교 운영계획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해외 조기유학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하지만 오히려 국제중학교 진학을 노리는 초등생들의 조기유학을 더욱 부추기고 영어몰입식 사교육 열풍에 불을 지를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실제 인터넷에는 국제중학교 진학을 대비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고 학원가에는 최근 불법·편법 영업을 하다 적발된 국제중학교 대비 학원이 34곳에 이를 정도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 학원에는 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이에 고무된 학원들은 수강생 정원을 대거 늘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일부 교원 및 학부모 단체들은 이런 국제중학교 설립 및 운영계획이 중학교 입시를 부활시켜 초등생들을 입시 경쟁으로 내몰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제중들이 교과운영 계획안 등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강조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귀족학교'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과학기술부와 대원·영훈국제중의 전형 및 운영 방식을 협의한 뒤 다음달 중 전형 요강 등을 확정·공고할 계획이다. 대원·영훈국제중은 11월에 원서접수와 전형을 치른 뒤 12월 중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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