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금 66% 손실

2008. 9. 17. 09:55이슈 뉴스스크랩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국내 금융회사와 국민연금이 적잖은 손실을 보게 됐다. 리먼브러더스가 발행한 각종 채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국내에 팔렸고, 적잖은 국내 돈이 리먼에 투자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개인 투자가들이 보게 될 손실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 금융회사가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한 금액은 총 7억2000만 달러(72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은행권이 1200억원, 보험사들이 2100억원, 증권사들이 39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이 중 은행권과 보험사의 경우 일부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리먼브러더스가 발행한 채권·파생상품에 투자했고, 대출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리먼브러더스 관계회사가 추진 중인 명동의 재건축 사업에 750억원의 대출을 내줬다. 하지만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고 1500억원대의 질권(質權) 설정을 해뒀고, 선순위 대출이기 때문에 자금회수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증권에 투자해 총 8000억원의 손실을 봤던 우리은행은 "리먼브러더스엔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자액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리먼브러더스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약 3900억원어치를 사들여 국내 시장에 판매했으며,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일부 팔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먼이 파산할 경우 손실은 국내 증권사들이 떠안게 되며 개인 투자자의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예컨대 2007년 10월 이후 총 81억원을 끌어들인 삼성투신의 'TOP5 IB리더스'의 경우 상당한 투자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도 희생양이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리먼브러더스·메릴린치·AIG에 총 7216만 달러(약 838억원)를 투자해 15일 현재 66%를 손실보고 있다. 이 중 AIG에 대한 투자는 4190만 달러의 채권·주식을 사들여 무려 84%를 날렸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리가 투자한 것 외에 리먼브러더스가 국내에 갖고 있는 각종 자산도 약 1조원에 달한다"며 "앞으로 리먼브러더스가 국내 자산 청산에 나설 경우 자금 탈출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IG는 국내에 총 7조3000억원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으나, 대부분(6조4000억원)이 보험계약자들을 위해 보호되고 있으며, 여의도에 건설 중인 국제금융센터(SIFC)도 별도의 펀드로 꾸려져 있어 본사 유동성 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릴린치의 한국 내 자산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모두 인수하므로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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