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7. 19:1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금융시장이 혼란기를 맞으면서 금융기관들이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은 이미 연 6%후반대까지 예금금리가 올랐고 저축은행도 7%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할 경우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1·2금융권 금융기관들이 예금금리 인상경쟁에 나섰다.
국민은행(주가,챠트)은 9월중 가입하는 ‘와인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연 5.5%의 기본금리와 0.8%포인트의 우대금리, 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최고 연 6.9%의 고금리다. 지주사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허브정기예금’ 금리도 최고 연 6.8%에 달한다.
우리은행도 ‘팝콘예금’ 가입자에게 최고 연 6.32%의 예금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하나은행도 연 6.35%의 금리를 주는 ‘여우예금’이 있고, 기업은행(주가,챠트)의 인터넷 전용 상품 ‘e-끌림 통장’ 정기예금은 연 5.7%의 금리를 준다.
금리 인상 경쟁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더 활발하다. 삼화저축은행은 26일 ‘골프정기예금’을 최고 연 7.45%의 금리에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본금리 7.40%에 KPGA 정규대회에서 삼화저축은행 소속 골프선수들이 우승을 할 때마다 0.05%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대영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도 연 7.30%의 고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고금리 특판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은 미국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자금확보가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증권시장도 좋지 않아 자금을 유치하기 좋은 때라는 판단에 따라 특판예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금리 상품 출시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등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운용처를 찾지 못할 경우 자칫 금융기관들에게 추후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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