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다소비 한국

2008. 9. 27. 13:3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은 에너지 다소비 국이다.

에너지 소비가 크다보니 유가 변동에 따른 피해도 속출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운동은 전 국민적인 사회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국민의 노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국민적 노력보다 시급한 것이 있다.




한국은 에너지 소비 10위의 에너지 다소비 국가이다. 자원이 나지 않는 국가에서 이런 에너지 소비의 집중은 국가 전반의 불안 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실제로도 국제 유가가 치솟았던 올 상반기를 보더라도 한국에서는 에너지 소비 절약을 위해, 자동차 홀짝제, 넥타이 안매기 운동, 심야 영업 제한, 심야 방송 제한, 등등 다양한 사회적 운동이 펼쳐졌다.

위 표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바로 한국의 에너지 소비 구조가 석유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함께 국제 유가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두바이 유는 오늘 101달러에 거래되면서 다시 국제 유가가 두자리 수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급등한 휘발류 가격은 좀처럼 제자리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시점에서 난방비에 대한 걱정에 한숨이 푹푹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에너지 소비 10위국임에도 불구하고 가정부문 에너지 소비는 에너지 다소비 국가중에서 최저수준이라는 것이다.



주요국의 에너지 전력 소비현황 (2006년 기준)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에너지 소비가 많다. 하지만 표 위에서 두번째 부분에 나타나 있는 1인당 가정부문 에너지 소비에서는 한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보다 유일하게 1인당 가정부문 에너지 소비가 낮은 일본의 경우도 14℃를 기준으로 난방도일을 추정해 보면 2004년 일본 도쿄의 난방도일은 783으로 서울의 1천668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일본 주요 도시 평균 난방도일도 965에 그쳤다.

즉 겨울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보다 많은 난방의 필요성이 있는 한국이 일본과 이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보다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봐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한국이 에너지 다소비국으로 낙인찍힌 것은 전적으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많은 산업구조 때문이며, 일반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일본과 비슷하거나 미국 프랑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는 나라이다.

아껴야 잘산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 중에 하나일 것이다.

고유가 시대,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각국의 절약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에너지 절약운동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은 어느 나라보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홀짝제, 심야 영업제한은 고유가로 인한 피해를

더욱 국민에게 떠안기는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고 이런 운동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다 근원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우리는 승용차 격일 운행제 등이 시행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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