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9. 20:1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李대통령 러시아 방문◆
우리 정부가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30년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80년대 초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지하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러시아의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를 끌어와 쓸 수 있다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실제로 재직시절 3800㎞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소비에트 연방 공무원과 합의한 경험도 있다. 따라서 이번 계약대로 2015년 러시아 천연가스가 공급된다면 이 대통령으로서는 30년 묵은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ㆍ러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기업인으로서 나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하기 전부터 기업 CEO로서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털어놓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0년대 말레이시아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오는 길에 이 대통령한테서 '시베리아 천연가스와 원유를 파이프로 연결해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게 내 꿈'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꿈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신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상'으로 재탄생했다.
러시아 천연가스, 북한 노동력, 그리고 한국 자본과 기술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논리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 대통령은 "20여 년 전 양국 간 국교가 없을 때도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철도청장과 대륙횡단철도 건설을 합의했고, 3800㎞에 이르는 파이프 라인을 설치해 사하 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우리나라로 가져오는 합의서를 만든 일도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연가스 공급과 함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일도 이 대통령 머릿속에 오랜 세월 자리 잡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남ㆍ북ㆍ러 3각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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