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30. 10:0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돈 빌려 투자하는 비즈니스 모델 한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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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街)를 휩쓴 금융 허리케인은 마지막 남은 투자은행의 '빅 2'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존재마저 바꿔버리고 말았다. 두 금융회사의 은행지주회사 전환은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과 같은 형태의 회사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규모로 따져 4위의 은행지주회사가 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5대 투자은행은 모두 상업은행으로 전환·흡수되거나 사라졌다. '빅 5' 중 나머지 3개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메릴린치·리먼브러더스는 이미 각각 상업은행에 합병되거나,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마지막 '빅 2'가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한 것은 더 이상 투자은행 모델로는 존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은 단기로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비즈니스 모델인데, 모기지 저당증권 부실로 단기자금 조달이 극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은행지주회사로 전환되기 때문에 예금은행과의 합병이 용이해진다. 또 모기지 부실채권을 시장가치로 평가해 손실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악순환도 방지할 수 있다. 은행지주회사는 이런 자산을 '투자목적용 보유'로 분류해서 가치의 변동 없이 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두 금융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대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감독을 받기 때문에 자본 확충 요건이 강화되고, 단기자금을 과다하게 차입하는 관행도 제약을 받게 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미 미국이 올 들어 금융회사 회생과 금융시스템 정상화를 목적으로 투입했거나 투입하겠다고 밝힌 공적자금이 1조8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따라 미 정부의 내년도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은행(commercial bank):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고, 수표나 어음을 발행해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은행. 한국의 국민은행이나 미국 씨티은행이 여기에 해당된다. 투자은행(investment bank): 투자와 관련된 각종 지원·서비스 업무를 하는 은행. 주식·채권을 인수, 판매해 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하며, M&A 자문, 투자 자문, 파생금융상품 매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금은 받지 않으며, 차입·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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