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부강의 기회로

2008. 10. 4. 09:45생활의 지혜

부자되는 길에 정해진 길이 없습니다. 재물 또한 주인을 정해 따르는 게 아닙니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 재물이 모이고,못난 사람에게 일순간에 흩어지는 게 재물입니다.
다만 ,변화를 감지하고, 지혜를 짜내 이익을 얻어야만 합니다. 시운(時運)에 즈음하여, 결단을 내려, 재산을 모으고, 제대로 자식 길러 부귀영화 대물림이 가능합니다.

대개 서민들은 자기보다 열 배 넘으면, 그를 무시하고 헐뜯고, 백 배 넘으면, 그를 두려워하고,만 배 넘으면 그의 하인이 되고 맙니다.
집은 가난한데, 어버이는 늙고, 처자식은 굶주리고, 제사도 못 지내,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어디에 쓰이겠습니까? 부자는 망하면 삼대라도 간다지만, 가난한 자는 망할 수도 없어, 나랏님도 가난구제는 못한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없는 사람 품 팔아 돈 모으고,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 머리 짜내 바둥대어 더 벌어야 합니다. 재산 많은 사람 때를 기다려, 큰 기회 엿보는 게 '증식의 기본'입니다.
청렴한 관리는 오래 일하여 많은 부를 얻고, 정직한 장사꾼은 정직으로 더욱 부유해집니다. 부(富)는 태어날 때부터 지닌 본성이라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좇고 누구나 부를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노자는 "이웃나라가 서로 보일 만큼 가까워 닭울음, 개짖는 소리가 마주 들린다 해도,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고, 아름다운 의복 입고, 편안히 늙어 뼈 묻을 수 있는 "좋은 나라, 즉 소국 과민(小國寡民)을 꿈꾸었습니다.
정치는 일부러 그렇게 해서도 안 될 일이고, 백성의 귀와 눈을 틀어막아도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가장 훌륭한 정치는 백성을 마음으로 다스리고, 다음은 백성을 가르쳐 깨우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강제로 규제하는 것이라 했으며, 가장 사악한 방법은 백성과 함께 이(利)를 다투는 것이라 노자는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정부에서 이래라저래라 해서는 아니 되며,각자는 있는 힘 다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 했습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부르지 않아도 절로 모이고, 일부러 시키지 않아도, 백성은 물건을 만들어 냅니다. 생활의 근원이 크면, 백성은 부유해지고, 근원이 작으면 백성은 빈곤해집니다. 빈(貧)과 부(富)는 누가 주거나 빼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스스로의 능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결국 재주 있는 사람은 부유해지고, 모자란 사람은 더욱 가난해집니다.

태공망(강태공)이 영구에 부임할 때, 그 땅이 소금기 많고, 습하고 주민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길쌈을 장려하고, 생선과 소금을 팔아, 상인과 물자가, 영구로 몰려 번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후 관중이 제나라 재상이 되어 물가를 조절하고, 물자를 관장하여,'부국강병'을 이루어 제 환공이 천하의 패자(覇者)로 만들었습니다.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넉넉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고, 못은 깊어야 고기가 살고, 산이 깊어야 짐승이 살 듯, 사람도 넉넉해야 인의(仁義)가 따른다."고 논어에서 공자가 관중을 딱 한 번 칭찬했습니다.

회계산에서 합려의 아들 월왕 구천이, 윗도리를 벗고, 채찍으로 자기 몸을 때리며 오나라 부차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풀려나 그의 복수를 도왔던 신하 계연이 말 했습니다.

"6년간 풍년들고, 6년마다 가뭄이 들어, 12년마다, 큰 기근 때문에 쌀값이 떨어지면 농민이 괴롭고, 쌀값이 오르면 상인이 고통 받습니다.물자의 유통을 고르게 하여 시장에 물자가 부족하지 않도록 다스리는 것이 나라를 잘 다스리는 길입니다.
가격이란 최고로 오르면 반드시 떨어지고, 최하로 떨어지면 다시 오르기 마련입니다. 값이 오르면 팔아 치우고 떨어지면 사두어야 합니다. 돈이나 물건은 흐르는 물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따라 10 년간 행하여, 오나라에 복수하고, 구천은 원수를 갚고 패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와신 상담의 과정입니다.
구천을 도왔던,(원래 구천은 사악하기 때문에 임무가 완수되면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범여는 도(陶)나라로 가서 주공이라 불렸습니다.
그는 물자를 비축해 두었다가 시기를 보아 매각해서, 큰 이득을 거뒀으나, 상대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래 상대를 잘 선택하고 시기를 잘 이용하여 성공한 셈입니다.
그는 19 년 동안 세 번씩 천금을 얻었는데 가난한 친구들과 먼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명의하면 '화타'를 떠올리듯 부자하면,'도주공'이라 말 했습니다.

자공(賜)은 공자보다 13세 아래지만 언변이 뛰어나고 총명과 재치가 있고 재리(財理)에도 밝았습니다. 그는 조(曺),노(魯)지방에서 물자를 다루어 큰 재산을 모았습니다.
공자의 제자 중 원헌은 비지와 쌀겨도 제대로 먹지 못하여 뒷골목에서 쓸쓸히 살았던 것에 비하여, 자공은 사두마차를 타고 호위병을 거느리며 제후들과 교제하였습니다.

공자의 이름이 천하에 널리 퍼진 것도, 자공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백규는 주나라 사람입니다. 당시 농경을 중히 여겨 땅을 충분히 이용하는 데 힘을 기울였으나, 백규는 시기 변화에 따른 물가의 변동에 관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이 버리고 돌보지 않을 때 사들이고, 세상 사람이 모두 사고자 할 때 팔아 넘겼습니다.
또한 풍년이 들면 곡식을 사들이고, 흉년이 들면 누에고치를 사고 곡식을 팔았습니다. 백규는 자연의 변화에 따른 풍년, 흉년을 예측하여 재산을 해마다 배로 불렸습니다.

사마천의 사기-화식열전을 중심으로 추려 보았습니다. 무릇 한 나라의 지도자의 능력에 따라 물질의 넉넉함과 빈곤함이 갈립니다.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위기를 부강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정치가를 꿈꾸어 본다면 지나친 기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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