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5. 22:5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산지소값 400여만원→부위별 총 소비자가 1180만원 ‘한우 뻥튀기’… 3배 유통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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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폭리가 이 정도일 줄은 우리도 몰랐죠."
국정감사를 준비하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최근 농식품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자체 분석한 뒤 깜짝 놀랐다. 지난 8월 말 현재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한 마리 값은 340만(수소)∼405만원(암소)에 불과하지만, 이 한우를 잡아서 대형마트에서 판매할 경우 고기값이 모두 118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고기값은 이렇게 계산됐다. 농식품부와 농협에 따르면 무게가 600㎏ 나가는 평균적인 한우 한 마리를 도축하면 판매 가능한 고기(정육)는 253㎏ 정도 나온다. 도축된 고기는 등심, 안심 등 통상 10가지 부위로 나누어진다. 10월1일 현재 부위별 판매가격(농협하나로마트 기준)과 정육량을 곱한 것이다.
고기값이 소값의 3∼4배인 것으로 나오자 의원실은 처음에 계산이 잘못된 줄 알고 다시 따져봤다. 쇠고기 품질은 통상 1++(전국서 도축된 소 중 평균 7.5%), 1+(18.4%), 1(25.0%), 2(24.5%), 3(23.5%) 등 5단계로 나누어진다. 1180만원은 이 중 '품질 1+'가 기준이 됐다. 그래서 다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품질 1'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했다. 그러나 1069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역시 폭리였다. 정육에 포함되지 않은 소머리나 사골 등까지 포함할 경우 폭리는 더 커진다.
최 의원은 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산지 소값은 폭락하는데, 소비자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가격 차이가 4배 안팎 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자체 조사에서도 지난달 기준 산지 수소 값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26%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1등급 기준 갈비(+1.6%), 등심(+2.2%), 불고기(-1.1%) 소매가는 오히려 올랐거나 거의 그대로였다.
최 의원은 도매 과정에서는 쇠고기 부위별로 가격 차가 뚜렷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이를 잘 몰라 실제 식당에서는 제값보다 비싸게 사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비싼 부위는 등심(㎏당 6만5000원, 1등급 기준)과 안심(6만3000원) 등이며 이들에 비해 갈비(4만8000원)나 목심(3만3000원)은 50∼60% 가격에 불과하지만 일부 식당은 훨씬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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