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5. 11:1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미국 구제금융법안 부결에 따른 시장의 혼란으로 투자자들은 갈 길을 못 찾고 있다. 그런데도 주식·펀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답은 너무도 상식적으로 들린다. ‘사자’ ‘팔자’ 모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혼란기일수록 상식과 기본에 충실하는 것 외엔 도리가 없다.
◆이미 물린 사람은=주식이든 펀드든 시장이 패닉(공포)에 빠졌을 때 팔면 손해만 커진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보호 신청으로 코스피지수가 6% 넘게 떨어진 지난달 16일 펀드를 환매한 사람이 그랬다. 미 구제금융법안 부결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30일 오전 주식을 판 사람도 마찬가지다. 대우증권(주가,챠트)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이병훈 펀드 리서치파트장은 “머지않아 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주가가 오를 때 조금씩 현금화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섣부른 펀드 갈아타기도 바람직하지 않다. 각국 증시의 출렁거림이 워낙 심해서다. 자칫 수익률이 바닥을 찍은 펀드에서 돈을 빼 지금부터 떨어질 곳으로 옮겨 탈 가능성이 있다. 국내 펀드 투자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올해 1월 인도, 5월 브라질·러시아 펀드에 각각 앞뒤 달 평균보다 최소 2.6배(브라질)에서 최대 9.1배(인도)나 많은 돈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이들 나라 주가는 바로 그 달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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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주요국 증시가 고점일 때 주식·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2~3년 이상 둘 게 아니라면 원금 회복에 대한 미련은 버리는 게 좋다는 견해가 많다.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무작정 버티는 게 최선은 아니란 뜻이다. 하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자는 주가가 빠질 때 납입을 끊지 않고 계속 넣어야 나중에 주가가 오를 때 회복이 빠르다.
◆신규 투자자는=주식시장은 오를 땐 적정 수준보다 더 뛰고, 떨어질 땐 기업 가치보다 더 빠지는 속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400선이면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장기 투자자에게 한정된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종철 펀드애널리스트는 “6개월 정도 투자할 생각이라면 지금 적합한 펀드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세계 증시가 불안할 땐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을 해외 주식형보다 높이는 편이 좋다.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많고, 빠른 대응이 가능해서다. 국내 주식·주식혼합형 펀드는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그날 종가로 최종 수익률이 결정된다. 하지만 해외 주식형은 며칠 뒤 주가까지 반영되는 게 보통이다. 당장 내일 주가가 어떻게 춤출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주가,챠트) 이재경 펀드리서치파트장은 “국내주식형을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를 선진국과 원자재 생산·소비국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한 사람은 보유 종목의 실적 전망이 어떤지 꼭 챙겨 봐야 한다. 금융위기로 실물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있어서다. 이달부터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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