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안면도 투자포기

AIG, 1조4000억짜리 안면도 투자 포기

`10억弗 들여 리조트 개발` MOU 5개월만에

세계 최대의 글로벌 종합금융회사인 AIG가 안면도 지포지구에 10억달러(1조4000억원)를 투자해 아시아 최고의 종합레저휴양타운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충남도는 AIG가 이달 중순께 충남 태안 안면도 지포지구 투자 사업에 대한 공문을 보내 투자 포기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AIG가 이 사업을 포기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파산위기까지 몰리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진 교체 등으로 신규 투자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와 AIG는 지난 5월 `아시아 최고 리조트 타운` 건설을 목표로 지포지구 개발사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IG는 전 세계 AIG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AIG 본사 투자위원회`에 지포지구 개발건을 상정해 이달 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AIG 본사 투자위원회`는 사실상 이미 검토가 완료된 것을 처리하는 일종의 상징적 기구여서 충남도는 AIG 투자를 99.9% 자신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AIG가 파산위기까지 몰리면서 모든 투자가 한순간에 멈춰 혹시나 했던 0.1%에 덜미를 잡히게 된 것이다. AIG의 사업 포기로 인해 충남도가 지포지구 내 안면읍 중장리와 고남면 장곡ㆍ누동리 일원 229만3738㎡에 19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7년까지 가족호텔 등 리조트시설과 각종 스포츠시설, 휴양ㆍ문화시설, 숙박ㆍ편의시설을 조성하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