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 09:57ㆍ지구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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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자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마미혜(27)씨는 고민이다. 짧은 치마를 입자니 아침 최저기온이 0도 근처로 내려가 건강이 걱정되고, 내복을 챙겨 입자니 짧은 치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올겨울 멋스러움과 보온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내복이 여럿 출시되면서 패션 리더들의 고민을 덜어주었다.
게다가 난방비 절감을 위해 한 겹 더 껴입는 웜비즈(warm biz) 경향이 예고되면서 내복 업체들은 생산 물량도 지난해보다 10~15% 늘리고 있다. 트라이브랜즈 시정인 홍보팀장은 “경기침체로 난방비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올겨울 전체 내복 물량을 지난해보다 15%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복을 챙겨 입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살짝 비칠 수 있는 손목, 발목 부분이나 목 부분이다. 이런 점을 감추려면 목이 깊게 파인 상의 내복과 3부까지 줄여 사각팬티 정도로 짧은 하의 내복을 챙겨 입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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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같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을 생각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내복도 눈에 띈다. 특히 콩이나 해조류, 숯 등을 가공한 원단을 사용한 내복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트라이브랜즈는 식물성 천연 원료를 이용한 섬유인 ‘텐셀’과 ‘모달’로 만든 제품을 내놓았다.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얇아 가벼운 느낌을 준다. 해조류를 가공해 만든 ‘시셀’ 섬유로 된 내복도 있다. 이 상품을 내놓은 비비안 상품기획팀 김진복 부장은 “시셀 섬유는 해조류가 지닌 영양소의 영향으로 피부 미용에 좋고, 피부 자극이나 피부 질환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사람들은 콩 섬유로 만든 남성용 내의와 비타민E 가공 섬유로 만든 여성용 내의를 내놓았다. 비비안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비비안의 ‘블랙실리카’는 일본 홋카이도의 특정 지역에서만 나는 천연 미네랄을 가공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 체온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원단이다.
화려한 패턴과 향을 가미한 내복은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제임스딘은 라벤더 향에 보라색 바탕의 꽃무늬 패턴을 강조한 여성용 내의를 선보였다. 여기에 겉면은 정전기로 겉옷이 붙지 않는 폴리 원단을 이용해 편리성을 가미했다.
비비안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요즘 선보이는 내복은 겉옷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얇은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친환경 소재와 화려한 디자인까지 더해져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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