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장학금 대폭 확대

2008. 11. 9. 19:0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4년제대학 2만7500명, 연 300만원 장학금 받는다
전문대생도 9000명 혜택

내년에는 4년제 대학생 2만7500명이 연 300만원 가량의 근로장학금을 받을 전망이다.

또 전문대생 9000명도 같은 조건으로 교내 일자리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받게 된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수정예산안을 만들면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장학금 지원에 올해 80억 원보다 13배 이상 늘어난 1095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예산은 지난 10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의 책정액 130억 원에 비해 965억 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애초 예산안은 4년제 대학생을 위한 근로장학금에 50억 원, 전문대생 근로장학금에 80억 원이 배정돼 있었다.

수정안에선 이 금액이 4년제 대학생 825억 원, 전문대생 270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원을 받는 대학생 수도 4년제생이 전체의 75%인 2만7500명, 전문대생이 25%인 9000명으로 총 3만6500명이 된다. 올해까지는 전문대생만 이를 받을 수 있었고 4년제 대학생은 정부 지원의 근로장학금이 없었다.

근로장학금은 국고에서 80%를 지원하고 해당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20%를 부담해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고 보수를 지급하는 것으로 학생 1인당 받는 금액도 올해 연간 200만 원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는 300만 원 가량으로 대폭 늘어난다.

한국장학재단이 내년에 설립되면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학교별로 근로 장학생 수를 배정하게 되며 각 학교는 국고와 자체 재원을 활용,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게 된다.

학생들에게 배정될 일은 도서관의 도서 정리와 복사 등 사무보조, 학생처, 교무처 등 행정부서나 부속기관의 업무, 학교가 관리하는 구내식당이나 매점 등 업무, 교내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련된다.

[김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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