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9. 19:0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서울시가 일명 `쪽방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종합적인 안전.자활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쪽방촌 거주민들을 화재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자활의지를 북돋워 주기 위한 `5대 쪽방촌 개선 대책'을 세웠다고 19일 밝혔다.
쪽방촌은 방을 2~4㎡ 크기로 쪼개 세를 놓은 가옥이 밀집한 곳으로, 서울에는 영등포동과 돈의동, 창신동 등에 3천557개(291채)의 쪽방이 있으며 이곳에 3천240명이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이 대책에 따라 모든 쪽방에 화재시 고온을 감지해 자동으로 약제가 퍼지는 `자동확산 소화용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급한 상황을 신속히 알리는 비상방송설비와 가스누설 경보기, 비상조명등, 완강기 등의 안전시설도 설치하고 거주자 전원에게 휴대용 손전등과 방연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 등 3개 시립병원과 장애인치과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이동 종합진료실'을 주 1회 이상 운영해 결핵 등 전염성 질환과 치과 질환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정신보건 전문요원을 쪽방촌에 배치해 정신질환자와 우울증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을 치료해 우발적인 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시가 홀몸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보급하는 화상 모바일폰(안심폰)도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촌 거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영등포동, 돈의동, 동자동 등 3곳에 화장실을 신축하고 창신동 지역의 폐쇄된 화장실을 보수하기로 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탈수기를 추가로 보급하고 목욕권 지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쪽방촌 거주민들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실업 원인을 분석해 신용회복이나 재활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거주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동작업장' 설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쪽방촌 거주민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인문학 코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지역 주민과의 1대 1 결연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거주민들의 겨울철 생활환경을 점검했다.
moonsk@yna.co.kr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 지점장 세계 (0) | 2008.11.20 |
---|---|
북한산 도봉산 산악열차 (0) | 2008.11.20 |
슈퍼카 가짜 환경마크 적발 (0) | 2008.11.19 |
금감원 신종 대출중개 주의 (0) | 2008.11.19 |
규제강화 새 패러다임 모색 (0) | 2008.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