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가족유대 강화

2008. 11. 29. 08:56지구촌 소식

①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
② 30년대 대공황과 달라
③ 집값폭락 서민층 기회
④ 최근 유가하락은 호재
⑤ 과학기술로 수명 연장
⑥ 가족간 유대 더 강해져

“경제난으로 아무리 고통이 커지더라도 우리에겐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감사해야 할 6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전국지 USA투데이가 26일자 사설을 통해 경기침체로 우울한 추수감사절을 맞게 된 미국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했다.

현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상엔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하며, 집값과 기름값이 떨어지는 ‘좋은 일’도 있다는 것이다.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할 첫번째 이유는 바로 낙관론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USA투데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향후 4년 이내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입증했고 금융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변화(change)’는 항상 기운을 복돋운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희망은 현재의 위기가 1930년대 대공황과 다르다는 점이다. 대공황 때 미국의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골드먼삭스 등은 미국의 내년 실업률을 9%대로 전망했다.

세번째 희망은 경기침체 덕분에 집값이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주택 구매 시장 밖으로 내몰렸던 중·하층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가 생겼다.

네번째는 유가하락이다. 이번 연말 지구촌의 최고 보너스는 뚝 떨어진 기름값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여름 배럴당 4달러 넘게 올랐던 가솔린 가격이 현재 1.89달러 수준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명 연장이 현실화된 것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인류가 감사해야 할 다섯번째 일이다. 1970년대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은 70.8세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78.5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섯번째는 인터넷, 휴대전화 등 통신 수단이 발달하면서 가족간 유대가 강해진 점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보다 요즘 젊은 부부들의 이혼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로 USA투데이는 꼽았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