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틈새시장
2008. 12. 1. 09:51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불황에 인기끄는 부동산 틈새상품
매일경제 11/30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사는 김만식 씨는 3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부동산 투자 상품 ''저가형 B&B 여인숙''을 운영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이태원이나 남대문, 동대문시장 인근 중소형 빌딩 330㎡ 규모 한 개 층을 임차하면 방 25개를 만들 수 있다. 투자금 3억원 중 1억원은 보증금, 2억원은 시설비에 투입된다. 이런 업종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수익률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지만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이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그는 "외국 여행객들에게 싼값에 방을 제공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원ㆍ달러 환율 급등으로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지만 ''저가형 B&B 여인숙'' 같은 틈새상품이 불황을 극복하는 투자 방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가 고시원을 고급화한 원룸텔을 비롯해 초단기 임대사업인 위클리맨션, 1인 비즈니스맨을 위한 하이브리드 오피스텔 등이 주목받고 있는 신개념 부동산 투자상품이다.
저가형 B&B 여인숙은 숙박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숙박업으로 침대,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옷장, 수납장을 갖춘 방을 여행객에게 제공한다. 여관과 모텔 틈새를 파고든 숙박시설인 셈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클리맨션은 일주일 단위로 사용료를 받는 임대 방식을 취한다. 지방에서 출장 온 사람이나 한국을 방문해 사업하는 외국인, 해외 유학생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5~45㎡ 소형 면적에 가구를 설치해 방을 꾸민다. 오피스 빌딩이 많은 역세권에 3억~6억원을 투자하면 사업을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오피스텔은 사무실과 침실로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임대료를 받는 상품이다.
1인 비즈니스맨뿐 아니라 야근 후 퇴근시간을 놓친 직장인들도 수요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 사업도 건물 지하층을 임차하면 된다. 중심 상업지구 빌딩을 선택해도 3억원 정도면 시작할 수 있다.
대표적 부동산 틈새상품인 원룸텔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원룸텔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불황기에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셀프형 하숙집과 생활고시원, 종량제 사무실 등으로 분화하면서 다양한 사업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셀프형 하숙집은 원룸텔에 간단한 음식을 제공해 스스로 찾아서 먹도록 하는 곳이다.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매력적인 시설이다. 생활고시원은 10㎡대 작은 공간에 TV와 침대 등 각종 가구를 설치한 공간이다.
학교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대학생이나 미혼 직장인이 많이 찾는다. 종량제 사무실은 사용 인원을 기준으로 월세를 받는다. 45만원 수준인 1인실부터 2~10인실까지 만들 수 있다. 1인 회사, 벤처기업, 인터넷쇼핑몰 운영업체 등을 겨냥한 사업이다. 원룸텔 진화 형태인 이들 상품은 규모와 입지에 따라 투자액에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10억원 이하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다.
고종옥 베스트하우스 소장은 "원룸텔 등 틈새상품의 장점은 불황을 잘 타지 않고 소액 투자로 안정적인 고정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인ㆍ허가 문제 등 투자 전에 사업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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