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직자 전향적사고 필요

2008. 12. 18. 12:1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일하지 않는 사람 어부지리 안돼..공직자 전향적사고 필요"

기획재정부.공정위.금융위 대상 새해 첫 업무보고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일하지 않고 실수를 하지 않는 공직자를 바라는 게 아니다"면서 "일을 적극적으로 책임지면서 하다가 실수하는 사람은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3개 경제부처를 대상으로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공직자가 일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일부 공직자들이 경제위기 대처과정에서 `실수와 책임'을 두려워해 움직이지 않고 있는 점을 의식, 정부가 앞장서 그런 걸림돌을 제거해 줄 테니 공직자들은 전향적 사고로 위기대처에 적극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감사원 감사에서도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많은 경제주체가 있지만 여러분이 선봉에 서지 않으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그렇고 기회도 마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공직자들이 이번 위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는 아직도 자세를 가다듬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공직자들은 그냥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극복에 있어 선봉에 서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자는 매우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외환위기 때의 경험을 여러 차례 얘기하고 있지만 그때의 대처방안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데 그대로 원용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때 경험은 참고할 만한 경험이지 그것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금은 비판적 사고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개인 가정사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정부조직도 그렇다"면서 "위기를 맞아 행동을 취할 때는 모두가 서로를 격려해야지 냉소적이고 비판적 자세로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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