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건설사 수주

2008. 12. 20. 09:31건축 정보 자료실

최근 입찰된 건설 수주 경쟁에서 중하위권 건설사들이 대형공사를 잇달아 수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사업은 시공능력평가 20위권의 건설사가 5위권의 대형건설사를 제치는가 하면 100위권 밖의 건설사가 중대형사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내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한 양주신도시 옥정택지개발사업 2공구 조성공사를 중견 건설사들을 제치고 18일 수주했다. 이번 공사에는 남광토건(지분 51%)과 함께 원건설(49%)이 참여하며 입찰금액은 약 368억원이다.

코오롱건설은 턴키(설계에서 공사 등 일괄수주)방식의 환경 플랜트 수주 경쟁으로 관심을 모은 서울시 강남구 일원2동 탄천물재생센터 고도처리시설공사(741억원)를 17일 최종 수주했다. 시공능력평가 18위인 코오롱건설은 이번 수주경쟁에서 5위의 대림산업 컨소시엄, 13위의 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제쳐 건설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건설은 또 환경관리공단이 지난 15일 발주한 강원 태백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사업(194억원)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최저가 낙찰제 대상으로 중대형건설사들이 응모해 한국토지공사가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를 벌인 경북 김천혁신도시 개발사업 조성공사(3공구)와 충북 청주율량2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공구)는 각각 시공능력평가 34위의 극동건설(294억원)과 42위의 진흥기업(310억원)이 16일 선정됐다. 또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밖의 강산건설도 행정복합도시~고속철도 오송역 도로건설공사 1공구(551억)를 지난 11일 수주했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수주 낭보는 건설경기 침체로 최저가 투찰 영향도 있지만 설계·기술 등이 평준화 된데다 전문 시공능력 등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순환기자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