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4. 21:26ㆍ건축 정보 자료실
“올해 초만 해도 리모델링에 대한 전망은 밝았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단지들도 꽤 많았다. 의무적으로 지어야 할 임대 및 소형 주택 등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리모델링을 선호하기도 했다.”(A건설사 재건축 담당 임원)
“내년 전망은 그리 밝지가 않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조합원들의 반응은 매우 소극적이다. 수주를 하고도 지지부진한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도 없고 계륵이나 마찬가지다.”(B건설사 리모델링 담당)
리모델링 시장의 새해 전망이 밝지 않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 특히 전체 리모델링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남ㆍ서초 등 강남권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리모델링 시장에 있어 올해 말과 내년 초는 시장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였다. 2007년 초 쌍용건설이 국내 최초로 단지 리모델링을 성공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리모델링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 그 결과가 올해 말을 거쳐 서서히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우지 못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재건축 시장과 별개의 또 하나의 시장으로 화려하게 꽃을 피울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또한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인해 주거 개선의 대안으로 점차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강남권 리모델링 수요는 시장 확대의 든든한 배경이었다. 재건축이던 리모델링이던 일단 새롭게 바꾸면 집값이 상승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단지 전체를 재건축에 가까운 수준으로까지 리모델링하는 건축 기술의 향상 등으로 수요가 이어졌던 것.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까지 강남권의 잠재 리모델링 가구수는 총 11만2300가구. 서울시 전체의 24만3000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시장 규모만 총 62조가 넘는다. 이미 현재까지 주요 건설사들이 수주를 했거나 추진 중인 단지들만 해도 총 5만가구, 7조원 대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방배 예가’로 리모델링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쌍용건설의 경우 올해에만 도곡 현대(3개동 211가구. 우선협상 시공사 선정)를 포함 8곳에서 총 45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산업개발 역시 대치1차현대아파트를 포함 6곳에서 사업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업계 관계자들은 공감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당장의 수익성 측면에서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태. 게다가 최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에 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는 지적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익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리모델링 후에 가격이 오른다는 전제가 없다면 사업 추진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한 때 리모델링 추진위 현수막만 걸려도 가격이 오르던 시절은 지났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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