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모든 국민에 15만원소비권 배포

2009. 1. 18. 18:58지구촌 소식

국적 가진 모든 국민에 15만원씩 나눠준 나라

 

[중앙일보 정용환] 설을 앞두고 대만에서 돈복이 터졌다.

대만 중국시보는 1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만4000여 우체국 등 배포처에서 일인당 3600대만달러(약 15만원)씩 소비권(상품권)이 배포됐다"고 보도했다.

수령 대상은 대만 국적을 가진 모든 국민으로 2300여만명에 달한다. 대만 행정원(정부)은 이를 위해 829억대만달러(3조6000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편성했다.

3조6000억원에 달하는 돈이 내수시장에 쏟아지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64%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대만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상품권을 수령하지 못한 사람은 다음달 7일~4월30일 수령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은 수령일부터 3개월로 제한했다. 짧은 시간에 소비를 진작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담겼다.

대만 야당은 마잉주(馬英九) 정부가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선심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경기 부양책 못지 않게 설 민심잡기라는 지지율 부양책이라는 것. 하지만 민심은 눈 먼 돈이 굴러들어와 즐거운 표정이라고 대만 신문들은 전했다.

정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