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2. 09:04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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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의 연립주택, 무조건 사라!"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MTN(머니투데이방송) 부동산 아카데미'에서 열린 부동산 경매실무 무료공개강좌에서 강사로 나선 김재필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의 말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집을 사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이를 귀담아듣는 이도 없다. 하지만 이곳 부동산 경매 강좌만은 예외다. 김 교수가 "자기관리만 철저히 하면 부동산 경매로 무조건 돈 번다"고 강조하자, 강의실을 가득 메운 50여 명은 그의 말을 꼼꼼히 메모했다.
이 아카데미의 이준석 부장은 "싼 매물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니, 많은 사람들이 경매 시장으로 몰리고, 강의도 많이 듣는다"며 "부동산 경매 학원 업계 전체 수강생이 30~40% 늘었다"고 말했다.
무료공개강좌를 한 번 더 개최할 정도로 부동산 경매 열기가 뜨겁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부장의 말처럼, 이날 강의 참석자들은 "지금 부동산 경매로 돈 벌 기회"라며 '부동산 경매=고수익'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확신에 찬 강의... "부동산 가격 폭락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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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전, 참석자들에겐 '부동산 경매 스쿨' 안내 서류와 함께 '부동산 침체기에도 부동산 투자의 길은 있다'는 강의 자료가 배포됐다. 여기엔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의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 강의에 앞서 이 아카데미의 김규선 주임교수가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IMF 사태' 이후 금융에 투자한 사람들은 금융기관이 무너져 큰 손해를 봤다"면서 "당시 부동산 경매로 산 매물들은 모두 돈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어디 가서 '부동산 경매한다'고 하면 대우받는다, 얼마 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주최하는 포럼에서도 초청장이 왔다"며 "전 매스컴에 많이 나오고, 케이블TV에도 많이 나왔다, 앞으로 경매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본 강의에 나설 김재필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가끔 낮에 골프 치는데, 봉급쟁이나 구멍가게 하면 이런 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며 "1년에 1~2차례 부동산 경매로 재테크를 하니까, 이런 생활 하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확신에 찬 강의를 시작했다.
"2007년 재테크 열풍이 불어, 당시 주식·펀드 안 한 사람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됐느냐? 다 반토막 났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라는 책이 나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곧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없다>는 책이 나오지 않았느냐? 난 이쪽에 1표를 던진다."
"재개발되는 연립 주택, 무조건 사라"
김 교수는 우선 부동산 투자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예전에는 법이 쫓겨나는 세입자를 보호해준 탓에 소송을 통해 그들을 내보내야 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2002년 7월 바뀐 법은 세입자들을 도와주지 않는다. 이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경매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이어 그는 "용산에서 철거민들이 죽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는데, 세입자라면 '집주인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자본주의 논리에서 부동산 소유자라면 '(세입자들이) 그곳을 점유하고 있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타운·재개발이 가능한 강북 소형 연립주택을 무조건 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로 충분히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재개발 되면, 돈도 보상받고 아파트에도 공짜로 들어간다"고 전했다.
그는 "5천만원으로 서울에서 가게 하나 낼 수 없지만, 그 돈으로 부동산 경매를 통해 집 장사를 하면 확실히 원금 까먹지 않고,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매 매물로 나온 주택 정보를 프로젝터 화면에 띄웠다. 서울 마포구의 33㎡(10평)짜리 빌라였다.
"감정평가액이 2억원인데, 경매에서 유찰돼 1억28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집주인은 120억원 차압이 들어와 도망갔다. 쉽게 소유권 이전을 할 수 있다. 전세 1억2천만원 받아 원금 회수하고, 나중에 개발되면 아파트 받을 수 있다. 나중에 2억원에 팔아도 수천만원 벌 수 있다."
김 교수는 이어 서울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를 비롯한 여러 채의 주택을 추천했다. 그는 "혼자 투자하기 부담이 되면, 팀끼리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주위 돈 있는 사람들에게 경매 매물을 사게 한 다음, 수수료를 받아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집 장사하라"는 강의에 "돈 있으면 사겠다"는 참석자들
김 교수의 강의에 참석자들은 적극 호응했다. 참석자들은 그의 추천 매물을 꼼꼼히 기록했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김 교수를 둘러싸고 갖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데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최연자(가명·44)씨는 "1~2년 전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감정가의 90~110%에서 낙찰됐다"며 "최근엔 감정가 60%선의 싼 매물이 나온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 중엔 부동산 경매 '전도사' 김숙자(가명·46)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옆에 있던 50대 남성을 가리키며 "주위 사람들에게 경매를 권한다, 오늘도 아는 사람 한 명을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IMF 사태' 직후 서울 남영동 다가구 주택을 경매로 싸게 사 세입자를 다 내보내고 전세금을 올려 받아 수천만원 벌었다"며 "그 전세금으로 다시 다른 주택을 사는 방식으로 주택을 불려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무리하게 투자해 돈을 날렸지만, 이제 다시 경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껏 3개월 간 부동산 경매교육과정을 듣고 있다는 김호희(가명·54)씨 역시 강한 투자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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