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CCTV 1700대 추가 설치

2009. 2. 3. 23:3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경기 서남부 CCTV 1700대 추가 설치

 

 

[세계일보] 2009년 02월 03일(화)

군포 대야미동 등 2곳 파출소 신설… 순찰도 강화

올해 경기 서남부 지역에 1700대 이상의 폐쇄회로(CC) TV가 추가로 설치되는 등 이 지역 치안 인프라가 크게 강화된다.

경기경찰청은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 사건 해결에 결정적 기여를 한 CC TV를 확대 설치하고 파출소를 신설하는 등 범죄 예방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부녀자 실종사건의 잇따른 발생으로 주민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관계 기관과 협조해 차량번호 판독용 CC TV를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치안 인력이 부족한 도·농 복합지역 변두리에 파출소를 신설해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군포 대야미동과 수원 율전동 등이 우선 설치 대상이다.

경찰은 해당 지자체와 협조해 외곽지역 버스 정류장 등 범죄 취약 지역에 가로등을 확대 설치하고 심야에 귀가하는 부녀자를 대상으로 112 순찰차와 자율방범대 등을 활용해 안전 귀가를 돕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금융기관의 얼굴 인식 현금 자동지급기 설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경찰청에 건의했다.

2006∼07년 화성 연쇄 실종사건 발생 이전에 도내에서는 722대의 CC TV가 설치됐으나 지난해 1133대를 설치, 현재 1855대의 CC TV가 경기도 내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CCTV 역할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올해 안산에 279대, 안양 157대, 화성서부 124대 등 모두 1724대를 도내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한 달여 전 도로변에 설치한 CC TV가 연쇄살인범 강호순씨를 체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군포 여대생 A씨가 실종된 지난해 12월19일 오후 3시쯤 군포시 대야미동 군포보건소 앞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CC TV가 버스를 기다리던 A씨를 태워 안산으로 가던 강씨의 에쿠스 승용차 번호판을 선명하게 촬영해 저장하고 있었다.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