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비밀
2009. 2. 10. 08:51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취업의비밀' 저자 "호랑이 굴에 줄서지 말고 매력적인 호랑이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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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씨는 회원수 12만여명에 이른 <다음>의 온라인 커뮤니티'미래를 여는 지혜(http://cafe.daum.net/gointern)'에서 인턴십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도와왔다. 신길자 씨는 취업 전문 사이트 <스카우트>와 <커리어>에서 홍보팀장을 역임했으며 1만 8,000여명이 가입한 <네이버> '언니의 취업가게(http://cafe.naver.com/workingstore)'에서 운영자로 활동하며 무료 취업컨설팅을 해왔다. 이들은 취업대란 시대, 취업 성공의 비밀을 "원하는 업종과 직종을 일찍 명확히 정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매력을 센스 있게 어필하는 것"으로 요약했다. "회사(C; Company)와 직업(J; Job)에 맞는 매력(F; Fascination)을 센스(S; Sense) 있게 설명해라" 신 씨는 "회사도 이제는 맞춤형 인재를 선호하는 시대"라며 "회사와 직업을 일찍 정하고 자신에게 잠재된 매력을 그에 맞춰 센스 있게 전달하는 맞춤형 취업준비를 하면 누구나 취업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 씨는 자신이 컨설팅을 한 사례로 이를 설명했다.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26세의 한 여성은 중국어 전공에 높은 토익 성적과 학점, 어학연수 경험을 갖추고도 취업에 쉽사리 성공하지 못했다. 신 씨가 이 여성의 이력서를 살펴보니 중국어 실력과 높은 '스펙'을 강조했을 뿐, 약에 대한 관심이나 영업을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얘기는 없었다. 제약회사 영업직을 하길 바랐다는 면에서 일단 '회사'와 '직업'은 정했지만 그에 맞는 자신의 '매력'을 '센스' 있게 설명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신 씨의 조언을 따라 이 여성은 약국을 돌아다니며 약품 시장조사를 시작했고 판매전략을 손수 만들어 회사에 제출했다. 자신에게 잠재된 '영업맨' 기질을 적극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면접 때는 "더 얘기할 것 없냐"는 면접관의 마지막 질문에 "짧은 시간에 제 열정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답하며 미리 준비해간 편지를 남기고 돌아왔다. 그는 결국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취업의 비결은 '땀냄새' 취업의 비결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고 하자 신 씨는 "땀냄새"라고 정의했다. 그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 앞에서 줄을 서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나 자신이 매력적인 호랑이가 돼 호랑이가 내 앞에 줄을 서게 하는 수도 있다"며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반드시 호랑이가 내 앞에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 4년간 토익 공부를 하는 것은 아깝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업종과 직종은 졸업할 때가 돼서야 고민하는 이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신 씨는 강연을 할 때마다 축구선수 박지성의 발 사진을 보여주며 영감을 불어넣는다. 이들은 맞춤형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에 맞추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에 뛰어들어 볼 것을 권한다. 사실, 인턴십, 공모전, 자원봉사 활동을 비롯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다만, 문어발식 인턴, 공모전, 자원봉사 활동 지원은 '묻지마 취업'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나의 땀 이들은 자신들의 삶 그 자체로 땀냄새와 일관성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한다. 취업 관련 사이트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하던 신 씨는 일에 도취돼 점점 '일벌레'가 돼갔다. 한 쪽 귀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몸상태가 안좋아질 정도였다. 결국 대학원의 직업상담학과에 입학해 현장의 노하우를 이론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신 씨는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직업에 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계속 땀을 흘렸다. 지난 2007년 9월께 <네이버>에 '언니의 취업가게'를 열었다. 그는 '친언니'같은 진솔한 마음으로 무료 상담을 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강연요청이 쇄도했다. 신 씨는 서른 두살의 젊은 나이지만 이미 취업 컨설팅계의 주요인사가 됐다. 취업 전문가라는 한가지 목표설정에 맞춰 흘린 땀이 그를 오늘의 위치에 이르게 한 것이다. 이 씨가 흘린 땀 역시 만만치 않다. 대학졸업 직후인 2001년, 미국으로 인턴십을 떠나려던 그의 '아메리칸 드림'은 때맞춰 일어난 9.11 테러 때문에 급작스럽게 중단됐다. 그는 2001년 5월께 함께 인턴십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만들어놓은 <다음> '미래를 여는 지혜'에서 이미 인턴십 계약금을 받았던 중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자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미래를 여는 지혜' 운영에 다걸기 한다. 그는 이 커뮤니티는 인턴십 피해소송을 준비하는 카페에서 인턴십 정보, 컨설팅 커뮤니티로 발전시켰다. "취업 도우며 행복 바이러스 계속 전파할 것" 이들은 취업 준비생을 통한 '행복 바이러스' 전파를 계속할 생각이다. 신길자 씨는 "취업에 성공한 친구가 감사하다는 연락을 해 왔을 때 행복 바이러스가 전이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취업을 돕는 일은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한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려운 경기 때문인지 삭막해지고 위축된 '언니의 취업가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정보와 더불어 따뜻한 위안을 얻도록 하는 '언니'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성민 씨 역시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점을 살려 취업에 성공하는 친구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취업준비생에게 최소 비용으로 최대한 양질의 스터디 공간과 강의를 제공하는 현재의 스터디룸을 청년들의 취업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한다. '88만원 세대는 짱돌을 들어야 할 때 펜만 들고 있다'는 우석훈 박사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신길자 씨는 "사회를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개인이 먼저 바뀌지 않고 사회만 탓하는 것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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