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7. 09:38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A씨는 얼마전 서울 중구에 있는 85㎡ 아파트를 팔고 송파구쪽으로 비슷한 평형의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강남 3구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이 기회에 갈아타기를 한 것. 생각 외로 살던 집은 순조롭게 팔렸다.
그는 "거래가 워낙 침체돼 있어 걱정했지만 가격을 좀 낮추니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많더라"며 "기존 집이 있는 지역이 아무래도 실수요층이 두텁다보니 잘 팔린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거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강북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속속 팔리고 있다. 호가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
물론 전체적 현상은 아니고 도심지에 있고 인근 지역 개발이 있는 지역, 한강에 인접한 지역 등 실수요층이 두터운 몇몇 지역에 국한된 얘기기는 하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강북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중구와 성동구, 광진구 등에서는 최근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팔려 나가고 있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85㎡는 최근 저층부가 3억500만~3억3000만원대, 로열층은 3억5000만~3억6000만원대에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
단지내 굿모닝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까지 거래가 두절됐다 최근 작년 봄보다 5000만원 정도 가격이 싸게 나온 급매물들이 팔려나갔다"며 "단지가 크고 교통이 편리해 실수요층이 두터운데다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에 거래가 조금씩 이뤄진다"고 전했다.
한강변 일대 일부 지역도 그 동안 쌓였던 급매물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 성수동 롯데캐슬과 아이파크는 최근 102~106㎡(31~32평대)가 5억선, 125㎡(38평)이 6억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보다 1억5000만원 안팎이 떨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선 것.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한강변에 가깝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거주자들의 매입 문의가 꾸준하다"며 "다만 급매물이 팔린 뒤 남은 매물들은 여전히 가격이 높아 더이상 거래가 많이 이뤄지진 않는다"고 전했다.
성수동 일대는 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값이 오르자 저가에 나왔던 전세들도 소진되고 있다.
광진구 역시 실수요층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되고 있다. 강을 두고 마주한 잠실 일대 아파트 상승세에 편승하는 모습이다. 광장동 현대 10단지의 경우 109㎡가 6억2000만원선에 최근 거래됐다. 지난해 말 저층부이긴 하지만 같은 평형이 5억4000만원에 거래된 적 있어 매매가가 올랐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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