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09 블루슈머 10’ 선정

2009. 3. 11. 00:0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백수탈출… 불임방지 서비스…지갑여는 新소비족 잡아라

통계청 ‘2009 블루슈머 10’ 선정

 

인터넷 취업지원 서비스, 각종 대여업, 미니 아파트, 절수형 변기,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

통계청이 10일 국가통계를 활용해 선정한 ‘2009 블루슈머 10’에 포함된 아이템들이다.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과 ‘컨슈머’(소비자)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의미한다.

인터넷 취업지원 사이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취업 예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 요리, 이미지 컨설팅, 스피치 학원 등도 성장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은 어렵지만 취업 준비를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효용을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인터넷 중고 장터와 각종 대여업은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싱글산업은 맞춤형과 소형, 컨버전스로 압축된다. 미니 식탁이나 소파 베드 구입자의 80% 이상이 싱글족이며 주택 시장에서도 미니아파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태양광을 이용해 노트북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배낭, 태양광을 이용한 캠핑등 등이 이미 판매 중이다. 절수형 변기, 콩기름으로 인쇄된 책자,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 등도 유망 아이템이다. 인터넷 쇼핑은 의류나 전자제품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야채와 생선 등 신선식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 쇼핑몰사이트 구축, 스튜디오 렌털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국내 여행 호황으로 고급 외제차 렌털 사업이 늘고 캠핑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먹을거리 파동 등의 영향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유기농·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불임방지 요가 클래스, 불임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상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불임방지 의자, 불임방지용 남성속옷, 체온 및 배란일 측정기 등이 개발되고 있다. 남성화장품 품목 중 로션 등 피부관리 제품뿐 아니라 색조 화장품이나 기능성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토피 환자의 증가는 친환경 청소제품, 새집증후군 방지 제품, 유기농 의류 등 아토피 예방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

이상혁 기자 next@segye.com